나스닥 호조에도 비트코인·이더리움 하락.. 다보스 포럼에서 가상자산 비판 일색
특히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메이시스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며 주가가 19.31% 급등했다. 메이시스가 시장 강세 분위기를 이끌며 특히 엔비디아(5.16%), 테슬라(7.43%), 애플(2.32%), 아마존(4.0%)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최근 폭락한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동안 나스닥과 동조세를 보여왔던 비트코인은 전일 나스닥 호조에도 반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5월 27일 오후 1시 코인데스크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73% 하락한 2만 8000달러대에서 거래중이다. 이더리움은 9.33% 떨어지며 더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일주일 전 가격과 비교했을 때 각각 4.86%, 12.75% 하락한 수준이다.
지속되는 암호화폐 하락장 속 22일부터 열린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도 암호화폐에 대해 연일 비판이 이어졌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은 피라미드 사기"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역시 "암호화폐는 신뢰할 수 있는 통화나 지불 수단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월가의 주요 투자회사인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스콧 마이너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가상자산 대부분은 화폐가 아니라 쓰레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비트코인이 현시세에서 70% 이상 추가로 떨어진 8000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제기된다. 거시경제 리서치 업체 라무르의 이브 라무르는 "비트코인 겨울은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2023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에 도달하는 강세 랠리가 시작해 2025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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