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에 판정승 거둔 류현진, 일본인 투수 맞대결 첫 승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메이저리그에서 처음으로 일본인 투수와 맞대결해 승리를 거뒀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선발 맞대결에서 5이닝 2실점 판정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5이닝 6피안타 1볼넷 2실점하고 팀이 6-3으로 이겨 시즌 2승을 거뒀다. 반면 오타니는 조지 스프링어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홈런을 내주면서 6이닝 5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그동안 일본인 투수들과 네 차례 선발 대결을 펼쳤으나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3패만 기록했다. LA 다저스 시절인 2013년 구로다 히로키에선 패전투수가 됐고, 2014년 와다 쓰요시와는 두 투수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토론토로 이적한 뒤에는 지난해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 기쿠치 유세이와 두 번 만나 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류현진은 타자 오타니에게도 승리를 거뒀다. 1사 1, 3루에서 내야 땅볼로 타점 하나를 내줬지만 2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압도했다. 류현진은 그동안 강했던 에인절스 간판타자 마이크 트라웃에게도 13타수 무안타 우위를 이어갔다.
한편 한국인 투수가 일본인 투수와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 투수가 된 것은 2006년 8월 김병현의 승리 후 16년 만이다. 2000년 4월 5일 박찬호(LA 다저스)가 이라부 히데키(몬트리올 엑스포스의)에 승리하는 등 그동안은 한국 투수가 우위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선 일본인 투수들이 더 많이 웃었다. 총 13번의 대결에서 한국인 투수들은 7승 4패, 일본인 투수들은 3승 6패를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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