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ASF 7개월 만에 또 발생..장바구니 물가 또 오르나
강원 농가에서 올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ASF는 전염성이 강해서 급격하게 확산할 수 있다. 특히 가뜩이나 오른 장바구니 물가가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더 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7개월 만 ASF 발생에 “돼지 일시이동중지”
방역 당국은 강원 동물위생시험소에서 돼지 폐사체를 발견한 농장주 신고를 접수해 해당 농장 사료를 정밀 분석했고 26일 ASF 확진 사실을 확인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확진 확인 후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급파해 긴급 방역 조치를 벌였다. 또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농장에서 사육하는 돼지 1500마리를 모두 살처분 할 예정이다.
정부는 ASF가 발생한 농가 10㎞ 이내 양돈농장 9곳에서 돼지 1만9580마리가 사육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추가 확진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홍천군에 있는 다른 돼지농장 15곳에 대해서는 긴급 정밀검사를, 강원도 전체 시·군의 돼지농장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벌일 방침이다.
멧돼지는 이미 퍼져… 전국 확산 가능성
특히 경기 남부와 충남에는 대규모 양돈단지가 몰려 있어 농가 확진 사례가 나온다면 피해 규모가 급격히 커질 수 있다. 멧돼지 출산기인 봄철에는 개체 수와 활동 범위가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확산 가능성이 더 커진다. ASF 중수본부장인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최근 야생멧돼지 관련 ASF가 경기·강원을 넘어 충북·경북까지 확산한 엄중한 상황”이라며 “전국 돼지 농가에서는 철저한 농장 소독과 장화 갈아신기, 손 소독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했다.
돼지고깃값 더 뛰나…장바구니 물가 비상
ASF로 돼지고기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 가격이 이보다 더 뛸 수 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농가에서 ASF가 발생한 지난해 10월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달과 비교해 9.1% 높았다.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면 이를 대체하는 소고기와 닭고기 등 다른 축산물 가격도 함께 뛴다. 이럴 경우 전체 외식 물가도 자극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
세종=김남준기자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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