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만 타면 '꾸벅꾸벅'.. 이유가 3가지나?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2. 5. 27.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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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전혀 졸리지 않았는데, 차만 타면 꾸벅꾸벅 졸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버스·택시·지하철 등 차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현상이다.

차를 타면 전정기관(몸의 균형을 맞추는 기관)은 몸이 움직이고 있다고 뇌에 알리고, 눈과 근육 등은 가만히 앉아있다고 보고한다.

지하철, 버스, 승용차 등 밀폐된 공간에는 이산화탄소가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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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타면 일정한 진동, 멀미, 짙은 이산화탄소 등의 요소로 잠이 오기 쉽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상하게 전혀 졸리지 않았는데, 차만 타면 꾸벅꾸벅 졸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버스·택시·지하철 등 차종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현상이다. 왜 그런 걸까?

크게 진동, 멀미, 이산화탄소, 세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차를 타면 잔잔한 진동이 느껴지곤 한다. 이렇게 일정하고 단조로운 진동은 뇌를 졸리게 한다. 아이를 재울 때 천천히 흔들어주면, 아이가 더 빨리 잠드는 것과 같은 원리다. 우리 뇌는 무해하고 일정한 자극을 느끼면 쓸데없는 정보라 판단하고 에너지를 쓰지 않으려 애쓴다. 뇌가 감각을 무시하면 되레 잠이 오게 된다.

멀미도 잠을 유발한다. 차를 타면 전정기관(몸의 균형을 맞추는 기관)은 몸이 움직이고 있다고 뇌에 알리고, 눈과 근육 등은 가만히 앉아있다고 보고한다. 뇌가 상충된 정보를 처리하면서 멀미가 유발된다. 뇌는 잠으로 감각 정보를 적절히 무시하며 혼란을 피하려고 한다. 실제로 잠을 자면 멀미가 조금 덜해진다. 반면, 책을 읽거나 핸드폰을 보는 등 반대되는 감각을 전달하는 행동을 하면 멀미는 더 심해진다.

지하철, 버스, 승용차 등 밀폐된 공간에는 이산화탄소가 가득 차 있다. 체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뇌로 가는 산소량이 줄어 나른해진다. 보통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0ppm만 넘어도 졸음이 올 수 있는데, 한 연구에서 주행 중인 고속버스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했더니 실내 환경 권고기준치인 1000ppm을 넘어 약 5000ppm까지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이유로 특히 많은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대중교통에서 잠이 더 잘 온다. 운전 중에는 졸음운전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자주 창문을 열어 틈틈이 환기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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