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 '블로퍼' 잘못 신었다간.. '이 병' 주의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2022. 5. 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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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날씨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블로퍼'가 인기를 얻고 있다.

블로퍼는 앞쪽은 로퍼나 구두처럼 막혀 발등을 덮지만, 뒤축이 없어 발뒤꿈치가 드러나는 슬리퍼 형태의 신발을 말한다.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족부센터 이영 교수는 "걸을 때 엄지발가락만 땅에 닿고, 뒤꿈치는 땅에서 떨어져 엄지발가락이 힘을 받는 단계가 있다"며 "이때 블로퍼는 신발과 뒤꿈치 사이의 거리를 멀게 하고, 뒤꿈치가 신발에 닿을 때 충격을 크게 해 좋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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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퍼 착용은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발목 염좌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초여름 날씨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블로퍼'가 인기를 얻고 있다. 블로퍼는 앞쪽은 로퍼나 구두처럼 막혀 발등을 덮지만, 뒤축이 없어 발뒤꿈치가 드러나는 슬리퍼 형태의 신발을 말한다. 블로퍼는 다양한 스타일의 의상과 잘 어울리고, 날씨가 더울 때 시원하게 신기 좋아 성별에 관계없이 인기가 좋다. 하지만, 블로퍼는 여러 족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착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뒤축 없는 디자인… 발에 오는 충격 커

블로퍼는 뒤축이 없어 발바닥 아치를 보호하지 못해 발에 무리를 주기 쉽다.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족부센터 이영 교수는 "걸을 때 엄지발가락만 땅에 닿고, 뒤꿈치는 땅에서 떨어져 엄지발가락이 힘을 받는 단계가 있다"며 "이때 블로퍼는 신발과 뒤꿈치 사이의 거리를 멀게 하고, 뒤꿈치가 신발에 닿을 때 충격을 크게 해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블로퍼는 뒤축이 없어 접지력을 약하게 하고 체중 분산 효과를 떨어트려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크게 한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아킬레스건염 주의해야

로퍼를 오래 착용하면 족저근막에 반복적으로 손상이 일어나면서 염증이 발생해 족저근막염이 생길 수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뒤꿈치 안쪽 부위의 통증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대부분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사라지기 때문에 증상이 있어도 이를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염증이 만성화돼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어 위험하다. 또한, 블로퍼의 특성상 앞쪽이 무거워 발목이나 장딴지 근육에 무리를 줘 발 뒤꿈치 뼈에서 종아리로 올라가는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발생하는 아킬레스건염이 생길 수 있다. 발목을 지탱하는 인대들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발목 염좌가 생기기도 한다. 이렇게 발이 피로해지면 걷는 자세가 틀어져 무릎이나 척추, 고관절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특히 블로퍼는 발이 쉽게 앞뒤로 왔다 갔다 하고, 접지력이 약해 낙상 위험이 크고, 넘어질 경우 크게 다칠 수 있다.

뒤꿈치 지방 위축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은 블로퍼 착용을 삼가야 한다. 발뒤꿈치에는 피부와 뼈 사이에 탄력 있는 지방 조직이 위치해 발을 디딜 때 체중을 분산시켜준다. 이 지방 조직이 위축돼 염증이 생기거나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뒤꿈치 지방 위축 증후군이다. 이영 교수는 "뒤꿈치 지방 위축이 있는 사람은 걸을 때 받는 충격에 완충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블로퍼 착용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발 아치 지지할 수 있는 신발 선택해야

평소 발목이 약하거나, 발 건강이 안 좋은 사람은 신발의 발목을 감싸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블로퍼를 포함해 슬리퍼, 샌들 등 발뒤꿈치를 잡아주지 못하는 신발보다는 발의 아치를 지지할 수 있는 신발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발바닥 전체에 체중이 골고루 분산되고, 발가락 공간이 넉넉한 신발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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