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하는 설교] 하나님의 뜻대로

2022. 5. 27.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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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기도하신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보다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서 땅에 엎드려 간절하고 처절하게 하나님께 기도하십니다.

그런데 기도를 들어보면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본문 36절에 나오는 예수님의 기도에서 첫 번째 부분은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선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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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4장 32~36절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잡히시기 전에 마지막으로 기도하신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잡히시기 전날 제자들과 함께 만찬을 하시고 기도하기 위해 제자들과 함께 겟세마네 동산에 갔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보다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서 땅에 엎드려 간절하고 처절하게 하나님께 기도하십니다.

그런데 기도를 들어보면 예수님은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아빠’란 어린아이들이 아버지를 편하게 부를 때 사용하던 단어입니다.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이 편하게 아버지를 부를 때 쓰는 용어를 사용하시면서 하나님을 부르십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구원 사역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아빠라고 편하게 부를 수 있는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문 36절에 나오는 예수님의 기도에서 첫 번째 부분은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선포였습니다.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에 대한 신뢰와 믿음에서 시작됩니다. 우리가 기도할 때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라고 부릅니다.

전지전능은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능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능력이 있으신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내 지혜와 이성으로는 알 수 없고 내 능력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으므로 모든 것을 아시며,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실 수 있는 하나님께서 해결해 달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다음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감정과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 모두 말합니다. 예수님은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십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고통스럽게 죽는 것을 피하고 싶은 인간적인 바람을 하나님께 드러내셨습니다.

이 죽음의 잔을 옮길 수 있는 분은 모든 것이 가능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예수님은 인류 구원의 방법이 십자가에서의 처절한 죽음의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바꿔주시면 안 되는지에 대해 하나님께 물어본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최고의 상담자입니다. 성령님의 수식어가 ‘보혜사’인데 헬라어로 ‘파라클레토스’이며 ‘위로자, 상담자’라는 뜻입니다. 최고의 상담자이신 하나님께 우리의 감정, 우리의 원함, 우리의 생각, 우리의 상황을 솔직하게 말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숨기지 마십시오. 무거운 짐을 하나님께 내려놓고 자신이 바라는 것을 숨김없이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기도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마지막에 나와 있습니다. 바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입니다. 내 생각이나 감정이 있지만, 내가 원하는 것이 있지만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기독교의 믿음은 하나님께 맞추는 것입니다. 나보다 더 나를 잘 아시는 하나님, 나보다 더 정확하신 하나님, 나보다 더 신실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으며 그분 뜻대로, 그분 생각대로, 그분이 원하시는 대로, 그분의 타이밍대로 순종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를 통해 우리의 신앙이 성장하고 성숙하는 것입니다.

김성중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과)

◇장로회신학대 기독교교육과 교수, 기독교교육리더십연구소장, 대한민국교육봉사단 대표, 더작은재단 자문 교수, 두레자연 중·고등학교 이사, 코리아바이블로도 선교회 이사, 한국기독교교육학회 임원입니다. ‘어쩌다 교사’ 등 18권의 저서가 있습니다.

●이 설교는 장애인을 위해 사회적 기업 ‘샤프에스이’ 소속 지적 장애인 4명이 필자의 원고를 쉽게 고쳐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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