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으면서도 새롭게"..'넥스트 투 노멀' 박칼린→남경주, 7년만 귀환 [종합]

하지원 기자 2022. 5. 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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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가족 구성원들의 아픔과 화해,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하는 '넥스트 투 노멀'이 7년 만에 돌아왔다.

26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프레스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준영 협력연출, 이나영 음악감독, 박칼린, 최정원, 남경주, 이건명, 양희준, 노윤, 이석준, 이서영, 이아진, 이정화, 김현진, 최재웅, 윤석원, 박인배가 참석했다.

'넥스트 투 노멀'은 과거의 상처로 인해 16년째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엄마 다이애나, 그런 엄마로부터 소외감을 느끼는 딸 나탈리, 다이애나를 헌신적으로 사랑하며 흔들리는 가정을 지켜내려 노력하는 아빠 댄, 다이애나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아들 게이브까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다이애나와 그녀의 병이 온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을 탄탄하고 치밀한 드라마로 풀어낸 뮤지컬이다.


엄마 다이애나 역에는 박칼린-최정원, 아빠 댄 역에는 남경주-이건명, 아들 게이브 역에는 양희준-노윤-이석준, 딸 나탈리 역에는 이서영-이아진-이정화, 나탈리 남자친구 헨리 역에는 김현진-최재웅, 의사 역에는 윤석원-박인배가 캐스팅됐다.

'넥스트 투 노멀'은 2011년 국내 초연부터 2013년, 2015년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묵직한 여운과 진한 울림을 선사한 바 있다.

이나영 음악감독은 "초연을 준비할 때는 지금보다 기운이 훨씬 더 좋았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감독은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때 너무 좋은 작품이고 음악이 좋았다. 하지만 직접 작업을 할 때는 느낌이 다른 것들이 있다. 이것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해결되지 않는 부분들에 있어 힘을 가지고 끌고 가려고 했다"고 전했다.


초연 때 만난 배우들과 다시 함께 하게 된 이 감독은 10년 후 만난 배우들의 모습이 얼마나, 어떻게 달라진 것 같냐는 물음에 "배우분들과 작업하면서 초연 때 뵀던 모습과 사연 때 연기하는 모습이 같은 것 같으면서도 되게 새롭게 와닿았다. 대사를 가지고 뭘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서 계셔도 연습실에서 눈물이 나더라. 다들 섬세하고 감정적인 부분이 많다 보니까 인물들 내면에 조금 더 깊이 들어가고 집중하고 챙기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넥스트 투 노멀'은 2009년 토니 어워즈에서 음악상을 수상한 바 있다. 드라마뿐만 아니라 록을 포함한 재즈, 컨트리, 발라드 등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이루어진 넘버들이 드라마 전개와 극적 갈등에 힘을 실어주며 극의 몰입도와 완성도를 높인다. 


이 감독은 "음악이 편곡적인 부분도 그렇고 드라마하고 딱 붙어서 촘촘하고, 준비해야 할 것들이 굉장히 많았다. 넘버수가 많은 것도 많은 거지만 드라마 안에서 숨 쉬고 있는 인물들의 숨을 음악이 다 가이드해야 하고 숨 쉬는 폭이나 이런 것들도 원작자들이 제한적으로 정해놓은 것들이 있었다"며 어려움이 있었음을 털어놨다.

이어 "배우분들이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계시고 드라마의 몰입도가 높다 보니 그런 값들이 달라지는 부분이 생기더라. 테크닉적으로도 어려운 작품인데 그런 변수들을 가지고 가야 하니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것들을 자연스럽게 대처할 수 있는지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라이센스 작품이다 보니 리듬이나 피치 등이 한국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초연 때부터 고민했다. 박칼린을 비롯한 대선배들과 작업하며 귀찮게 해드렸는데 다 수용해주시고 시도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2011년 초연 이후 젊은 캐릭터 헨리-나탈리-게이브에는 출중한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박준영 연출가는 "새로 합류하신 배우분들 모두가 이 작품을 소화하는 데 부족함 없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캐스팅 되었을 때보다 연습을 거치며 무대에 올랐을 때 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시는 것 같다"고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직접 캐스팅을 진행한 이 감독은 "함께하고 있는 스태프들한테는 모든 캐스트 분들이 최고다. 준비하면서 최고를 생각하고 최고를 캐스팅했다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2015년 삼연 이후 7년 만에 무대에 오른 박칼린은 "너무 행복하다"며 "삼연 때만 해도 내가 잘하고 있는 게 맞는지 뒤처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무대에 서지 못했다가 서게 되니 하고 싶었던 게 많았던 것 같다. 원 없이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뜻깊은 소회를 털어놨다.

한편 '넥스트 투 노멀'은 7월 3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박지영 기자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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