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수출? 전망 어두워"..국책硏의 '팩폭'

이종선 2022. 5. 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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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수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국책연구기관의 경고가 나왔다.

최근 1년 넘게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 경기가 급락 후 급반등하는 과정에서 생긴 단기적인 요인에 불과하며 우크라이나 사태나 인플레이션 지속 등 교역 환경에 가시밭길이 수두룩하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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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연구원 '최근 수출 호조의 배경과 함의' 분석

18개월 연속 수출 증가 이면
서비스업→상품, 디지털화 등 ‘코로나 특수’
미·중 갈등, 우크라 사태, 인플레 지속 등
교역 환경 악화에 수출 전망도 어두워

한국의 수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국책연구기관의 경고가 나왔다. 최근 1년 넘게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 경기가 급락 후 급반등하는 과정에서 생긴 단기적인 요인에 불과하며 우크라이나 사태나 인플레이션 지속 등 교역 환경에 가시밭길이 수두룩하다는 전망이다.

산업연구원은 26일 공개한 ‘최근 수출 호조의 배경과 함의’ 보고서에서 “한국의 수출은 지난 4월까지 높은 증가를 보였지만 그 원인은 주로 코로나 경기변동 관련 단기적 요인”이라며 “최근 교역 환경이 악화하는 추이라는 점에서 향후 수출 전망은 밝지 않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우선 2020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8개월 연속 한국의 수출(통관 기준)이 증가한 배경을 코로나 침체로부터 빠른 경기회복, 서비스업에서 재화(상품)로의 수요 이전,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출 가격 상승, 디지털화 가속 추세 등 4가지로 꼽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강두용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상반기까지의 수출 호조는 코로나 영향으로 세계경기 급락 후 급반등하면서 수출이 빠르게 회복된 게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수출 호조는 감염병 위협이 계속되면서 서비스업에서 상품(재화)으로의 수요 이동이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영향이 크다고 봤다. 제조업이 강한 한국에는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수출 지표가 잘 나온 이면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출 가격 상승도 있었다.

이런 요인들은 대부분 주요 교역국에 공통으로 일어난 현상으로 한국만의 요인이 아니라고 강 연구위원은 진단했다. 그나마 코로나로 인한 디지털화 가속화 추세가 IT(전자기술)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의 수출 호조에 기여한 점이 한국의 특징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서비스업에서 상품으로의 수요 이전은 코로나 위협이 해소되면 소멸될 수밖에 없다. ‘코로나 특수’가 사라지면서 한국의 교역 환경 역시 보호주의 추세 강화, 미·중 간 갈등 등 코로나 이전 수출이 부진했던 시기 환경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강 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인플레 심화, 중국의 코로나 봉쇄 등으로 단기적으로 교역 환경은 더 약화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으면 세계 경제의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진행되는 사태)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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