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 점령 착착 진행하는 푸틴..무차별 공격, 점령지에 시민권 발급까지

한명오 2022. 5. 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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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주)을 점령하려는 러시아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전날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이 러시아에 넘어가면 돈바스 지역의 루한스크주 전체가 넘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러시아가 세베로도네츠크와 도네츠크주의 리시찬스크를 점령하면 돈바스 지역 절반을 장악하게 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의 주민들에게 러시아 시민권을 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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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의 한 아파트가 러시아 군의 무차별 폭격에 폐허로 변해버렸다. 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도네츠크·루한스크주)을 점령하려는 러시아의 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전략적 요충지인 소도시 세베로도네츠크는 무차별 폭격으로 파멸 위기에 몰리고 있다. 러시아는 또 점령 지역 주민들에게 러시아 시민권을 발급하기로 했다. 돈바스 점령 계획이 착착 진행되는 셈이다.

영국 텔레그래프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 대변인 세르기 니키포로프는 25일(현지시간) 돈바스 일부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병력 규모가 우크라이나군의 7배에 달할 정도로 우세하다고 말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가 일제히 모든 방향에서 진격해오고 있으며, 세베로도네츠크는 24시간 내내 계속 공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우크라이나를 돕던 미국인 의무병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폭격이 쉬지 않고 계속됐다”고 말했다. 영국 국방부는 전날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이 러시아에 넘어가면 돈바스 지역의 루한스크주 전체가 넘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러시아군 북쪽과 남쪽 축 사이에 낀 우크라이나 영토 길이는 25㎞다. 러시아가 세베로도네츠크를 포위하면 우크라이나의 중요 보급로와 서방 지원을 끊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서방 관리들은 우려했다. 프란츠 스테판 가디 국제문제전략연구소(IISS) 연구원은 “우크라이나가 세베로도네츠크의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없게 되면 보급에 막대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세베로도네츠크와 도네츠크주의 리시찬스크를 점령하면 돈바스 지역 절반을 장악하게 된다. 러시아는 무차별 폭격으로 자국군 피해를 최소화하고 상대에 공포심을 극대화해 점령을 쉽게 하려 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세베로도네츠크에는 약 1만5000여명이 남아 마리우폴과 비슷한 집중포화를 견디고 있다고 영국 더 타임스는 전했다. 마리우폴은 아우조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가장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지역이다. 이곳의 우크라이나군은 82일간의 포위 공격을 버티다 끝내 항복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의 주민들에게 러시아 시민권을 쉽게 취득할 수 있도록 명령했다. 또 자포리자와 헤르손 주민도 시민권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페트로 안드리우셴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러시아가 마리우폴에서 여권을 나눠주고 있다”며 “사실상 러시아가 마리우폴의 합병을 시작한 것”이라고 SNS에서 밝혔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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