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사전투표 27~28일..양당 "투표해야 이긴다" 독려
6·1 전국동시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27~28일 실시된다. 유권자는 이틀간 전국 3551곳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투표에 미리 참가할 수 있다.
일반 유권자 사전투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사전투표소엔 주민등록증이나 청소년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을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같은 모바일 신분증을 지참해도 되지만, 화면 캡처를 통해 저장된 이미지는 신분증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투표소에서 앱 실행 과정을 일일이 확인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의 경우, 사전투표 이틀째인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에 한해 사전투표가 실시된다. 사전투표를 위한 외출은 오후 6시 20분부터 허용된다.
확진자·격리자는 신분증 외에도 확진자 투표안내 문자 메시지와 성명이 기재된 PCR·신속항원검사 양성 통지 문자 메시지, 입원·격리 통지서 등을 지참해야 한다. 확진자 등의 사전투표는 일반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치고 모두 투표소에서 퇴장한 뒤, 투표소 안에서 일반 유권자와 동일한 방법으로 이뤄진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대선 때 ‘소쿠리 투표’ 논란을 일으켰던 확진자용 임시기표소는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유권자들은 투표용지를 모두 7장 받는다. 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시·도지사) ▶교육감 ▶기초단체장(자치구·시·군의 장) ▶지역구 광역의원 ▶지역구 기초의원 ▶비례대표 광역의원 ▶비례대표 기초의원 선거가 실시되기 때문이다. 다만 특별자치도인 세종과 제주는 기초단체장·기초의원 등이 빠져 각각 4장과 5장씩 투표지를 받는다. 대구 수성을, 인천 계양을, 경기 성남 분당갑, 강원 원주갑, 충남보령·서천, 경남 창원 의창, 제주 제주을에서는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진다.
중앙선관위는 “사전투표소는 읍·면·동마다 1개씩 설치되므로 선거일 투표소보다 이용자수가 많고, 투표용지 발급에 시간이 소요돼 대기열이 길어질 수 있다”며 “대기시간에 따른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일반 유권자는 가급적 일찍 투표소를 찾아 투표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여야, 사전투표 독려…“투표해야 이긴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여야는 각 지역 유세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사전투표 독려 운동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사전투표가 곧 시작된다. 여당이 되었지만 저희가 아직 국회 의석수가 부족해 기호 2번이다. 확인하고 투표해달라”는 이준석 대표의 발언 영상을 올렸다. 이 대표는 영상에서 “윤석열 정부가 원 없이 일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 힘을 보태주십시오”라고도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유능한 일꾼을 뽑아 나와 우리 가족의 삶에 ‘파란’을 일으켜달라. 투표해야 이긴다”는 문구와 함께 투표 독려 이미지를 올렸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여러분이 민주당 후보를 투표로 선택해주신다면 우리 동네, 우리 가족의 삶은 반드시 더 나아질 것”이라며 “민주당은 약속의 실천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정의당도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대국민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여영국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정의당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부족했다”며 “그러나 정의당의 역할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정의당이 정치로서 책임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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