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 입단식] '유럽 여축 성장의 산증인' 지소연이 한국에서 꾸는 꿈

김정용 기자 2022. 5. 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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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은 지난 10년 동안 유럽 여자축구의 성장에 기여해 왔다.

31세가 된 올해부터 한국 WK리그도 더 많은 인기를 누리길 꿈꾸며 수원FC위민에 합류한다.

첼시 같아서 마음이 이끌렸다"고 말했다.WK리그에 대한 아쉬움도 밝혔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수원FC위민과 세종스포츠토토의 WK리그 경기가 열린다. 지소연은 하프타임에 홈 관중 앞에서 입단식을 갖게 된다. 지소연은 "시간대가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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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수원FC).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수원] 김정용 기자= 지소연은 지난 10년 동안 유럽 여자축구의 성장에 기여해 왔다. 31세가 된 올해부터 한국 WK리그도 더 많은 인기를 누리길 꿈꾸며 수원FC위민에 합류한다.


26일 경기도 수원시의 수원시청에서 지소연의 수원FC위민 입단식이 진행됐다. 지소연은 2011년 일본의 아이낙고베에서 데뷔했다. 2014년부터 8시즌 동안 잉글랜드의 첼시위민에서 활약하며 그 중 리그 우승을 6회 차지하는 등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수원FC위민을 통해 WK리그에 데뷔하게 된다. 입단식에 조청식 수원시장 권한대행, 수원FC 남자팀의 박주호와 이승우가 등장해 유니폼과 꽃다발을 전달했다.


지소연이 합류했던 2014년 첼시는 중위권 팀이었지만, 지금은 유럽 정상을 다투는 팀으로 성장했다. 지소연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첼시와 보낸 8년을 알기 쉽게 요약했다. "2014년에 첼시에 입단했다. 당시 7위였고 우승과 거리가 먼 팀이었는데, 내가 갔을 때부터 좋은 선수들이 많이 영입됐다. 그래서 2014년 준우승에 이어 2015년 첫 우승을 했다." 지소연은 리그 우승 6회를 비롯해 많은 트로피를 들었고,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WCL)에서 준우승하며 첼시를 유럽 정상급 강호로 성장시켰다.


그러면서 팀 인기가 수직 상승하는 것도 경험했다. ""요즘엔 홈 구장에 5,000명 정도 들어온다. 마지막 경기를 웸블리에서 했는데 그 날은 5만 명 정도 오셔서 마지막에 아름답게 인사할 수 있도록 해 주셨다. 처음 영국 갔을 때는 한국과 별다를 게 없었는데 8년 동안 첼시와 내가 함께 발전했다. 지금 유럽 여자축구가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한국은 유럽과 아직 격차가 있다. 빠르게 좁히는 게 목표다."


수원FC위민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는 남자팀과 여자팀을 함께 운영하는 국내 첫 구단이기 때문이다. 지소연은 첼시 시절 존 테리 등 첼시 남자팀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수원FC는 올해 남자팀에 이승우, 여자팀에 지소연을 영입하며 스타 마케팅을 과감하게 전개하고 있다. 지소연은 "영국에서는 남자팀과 여자팀이 같은 소속이라 같이 홍보할 때가 많다. 소통도 하고 촬영도 한다. 그럼으로써 여자팀 팬층도 두꺼워진 것 같다"며 "수원FC는 남자팀, 여자팀을 같이 운영하는 국내 1호팀이다. 첼시 같아서 마음이 이끌렸다"고 말했다.


WK리그에 대한 아쉬움도 밝혔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수원FC위민과 세종스포츠토토의 WK리그 경기가 열린다. 지소연은 하프타임에 홈 관중 앞에서 입단식을 갖게 된다. 지소연은 "시간대가 조금 아쉽다. 오늘도 목요일 오후 4시에 경기한다. 나를 기다리셨던 팬들이 많진 않더라도 보러 오시기엔 시간대가 아쉽다. 요일도 바뀌었으면 한다. 그래야 보러 오실 수 있지 않을까. 오랜만에 왔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팬들과 만나고 싶은 건 사실이다"라며 개선을 촉구했다. "영국에서 경기 시간은 주로 일요일, 가끔 토요일이었고 평일은 저녁 경기를 했다. 처음엔 중계가 없었는데 스카이스포츠와 BBC 중계가 작년에 시작돼 올해 더 많이 하고 있다. 자연스레 스폰서가 붙고 여자팀만 하고 싶은 기업도 생겼다"는 사례도 이야기했다.


여자축구 인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는 수원FC위민을 정상급 팀으로 성장시키고 인천현대제철의 독주를 끝내겠다는 목표와도 일맥상통한다. "인천현대제철이 통합우승을 9년 했고 경주한수원도 잘 하고 있다. 또 한 팀으로서 수원FC가 경쟁상대가 된다면 리그가 더 재미있어 질 것이다."


또한 지소연은 "그동안 휴가 때마다 한국에서 대학 동아리와 공을 차며 축구 열기를 피부로 느꼈다. 시간이 된다면 동아리 친구들이나,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팀들과 시간을 나누고 함께 공차는 시간을 갖고 싶다"며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생활체육으로서의 여자축구도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이야기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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