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in 칸:다음 소희] 정주리 감독 "배두나=동지..처음부터 캐스팅 생각" (인터뷰②)

김예은 기자 2022. 5. 2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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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이어) 정주리 감독이 배우 배두나, 김시은과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는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고등학생 소희(김시은 분)가 겪게 되는 사건과 이에 의문을 품는 형사 유진(배두나)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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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예은 기자) (인터뷰ⓛ에 이어) 정주리 감독이 배우 배두나, 김시은과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영화 '다음 소희'(감독 정주리)는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고등학생 소희(김시은 분)가 겪게 되는 사건과 이에 의문을 품는 형사 유진(배두나)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돼 25일(현지시간) 시사를 마쳤다. 

'다음 소희'로 칸 무대를 밟은 정주리 감독은 이날 프랑스 칸 해변에 자리한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주리 감독은 '도희야'에 이어 '다음 소희'로 8년 만에 또 한 번 배두나와 작업했다. 시나리오가 완성된 후 곧바로 배두나에게 시나리오를 건넸다고. 

그는 "소희를 캐스팅하기 전에 바로 시나리오를 건넸고, 바로 만나서 같이 하자고 이야기를 했다. 그러고 대화를 나누면서 제 마음으로 들어온 것처럼 완전하게 (영화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면서 "누구보다 이 영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마음이 큰 힘이 됐다. 저의 동지라고 생각하고 작업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유진 역에 배두나를 떠올린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소희가 죽고 난 다음에 이런 인물이 등장하고, 이런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음과 동시에 배두나 배우가 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정주리 감독은 "구체적인 이유는 없지만 전반부에 주인공이 죽어버렸고, 다음 남은 절반을 통째로 이끌어야 하는데 구구절절 전사를 설명할 수도 없다. 그래서 독보적으로 자신의 아우라를 갖고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인물, 제 생각엔 배두나밖에 없었다"고 짚었다. 

신예 김시은은 타이틀롤 소희 역을 맡아 작품 전반부 1시간여를 책임진다. 소희 그 자체로 호평을 끌어낸 김시은. 캐스팅 과정은 어땠을까. 

정주리 감독은 "전혀 모르는 친구였고 '소희는 이전까지 우리나라 관객분들이 모르는 얼굴이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얼굴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사실 오랜 오디션 과정을 거치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때 김시은 배우를 소개받았다. 만나서 시나리오를 어떻게 봤냐고 했더니 '이 영화가 꼭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소희가 세상에 꼭 나왔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말을 하더라. 비범한 친구구나, '제가 꼭 하고 싶습니다'가 아니라 그렇게 말을 하더라"고 첫 미팅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소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상황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를 나누다가 저도 모르게 '그럼 다음에 만났을 땐 뭘 하자' 이렇게 된 거다. 되게 놀랐다"며 "다른 배우들은 전혀 만나보지 않았고 찾아보지 않았다. 바로 그 자리에서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캐스팅된 김시은은 '다음 소희' 속 소희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정주리 감독은 "되게 많이 놀랐다. 제가 또 스타일이 딱 정해진 부분만 촬영을 하고 다음 컷을 찍고 이렇게가 아니라 이 부분 찍기로 했는데 좀 더 길게 가고 이런 식으로 촬영을 많이 했다. 이 부분만 찍기로 하고 준비를 했을 수도 있는데 쭉 그 감정이 가더라"고 김시은의 연기력에 대해 얘기했다. 

더불어 그는 "제가 또 많이 놀란 건 너무나 제 말을 알아듣고 알아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충분하게 표현을 하고 이런, 배우로서 대단한 능력이 있더라. '앞으로 시은이는 더 훨씬 더 훌륭하고 큰 배우가 되겠구나' 생각을 했다"고 극찬해 훈훈함을 안기기도 했다. 

한편 '다음 소희'는 올해 국내 개봉 예정이다. 

사진 = 트윈플러스파트너스, 키이스트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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