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 쏟아붓는 러시아.. 돈바스 완전장악 총력

박재현 2022. 5. 26. 04: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협상을 통해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전쟁이 출혈이 큰 소모전으로 흐르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협상을 통해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쟁 전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동부 일부를 점유 중이었는데 우크라이나가 이를 되찾겠다고 주장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 공격"
마리우폴선 시신 200구 발견
장기전에 협상 촉구 목소리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드미트리우카 마을의 길가에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 공격으로 파괴된 러시아군 탱크 잔해가 방치돼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현재 동부 돈바스 지역을 놓고 격전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전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양측의 피해가 심각한 만큼 동부 전투가 전쟁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협상을 통해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러시아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루한스크·도네츠크주)을 확보하기 위해 최후의 교두보로 꼽히는 시베르스키도네츠 주변을 포위해 집중공격을 벌이고 있다. 폭격기, 다연장 로켓포, 탱크 등으로 무장한 러시아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민간인이 최소 14명 사망했다고 우크라이나군은 전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돈바스 공격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영토에서 전개된 최대 규모의 공격”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연신 고삐를 죄며 전쟁 속도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군은 도네츠크주 동부의 스비틀로다르스크 등 3개 지역 도시를 장악하는 전과도 올렸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주 군정 지도자는 러시아군이 스비틀로다르스크를 점령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일시적으로 후퇴했다고 밝혔다고 CNN은 보도했다. 올렉산드르 모투쟈니크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나라의 운명이 (동부 전투에서) 결정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전선 상황이 아주 어렵다”고 말했다.

전쟁은 갈수록 참혹해지는 양상이다.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고층건물 잔해에서 부패한 200구의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우폴은 동부 돈바스 와 함께 러시아 침공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표적이 된 지역으로 폭격으로 도시의 90%가 폐허가 됐다.

우선 우크라이나는 세베로도네츠크가 결국 마리우폴처럼 러시아에 점령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러시아가 세베로도네츠크를 손에 넣을 경우 돈바스 전체 탈환이라는 목표 중 절반을 달성하게 된다. 우크라이나는 최대한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시간을 끌어 러시아군의 진격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의 손실이 큰 만큼 러시아군이 치르는 비용도 커지기 때문이다.

전쟁이 출혈이 큰 소모전으로 흐르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협상을 통해 전쟁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완전한 승리를 얻으려 하지 말고 조속히 협상에 나서야 한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참패를 안기려는 시도는 유럽의 장기적인 안정에 재앙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키신저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빼앗겼던 영토를 회복해야 한다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쟁 전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동부 일부를 점유 중이었는데 우크라이나가 이를 되찾겠다고 주장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키신저는 미국 등 서방 국가들도 분위기에 휩쓸려 전쟁을 지속하는 것보다는 협상을 지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