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비극'으로 끝난, 루친스키의 어매이징 '8이닝'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4·NC 다이노스)가 왜 '에이스'인지 마운드에서 증명했다.
루친스키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2-1로 앞선 9회 교체돼 시즌 4승 달성을 눈앞에 뒀지만, 김영규가 박병호에게 뼈아픈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가 KBO리그 정규시즌 개인 통산 100번째 경기(외국인 역대 15번째)였던 루친스키는 평균자책점을 1.46(경기 전 1.66)까지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루친스키는 1, 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회에는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1사 후 심우준의 안타로 1, 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 조용호 타석에서 KT가 이중 도루를 시도, 유격수 김주원의 홈 송구가 벗어나면서 실책이 기록됐다. 비자책 1실점 한 루친스키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조용호를 루킹 삼진, 오윤석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곧바로 안정감을 찾았다. 4회와 5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2-1로 앞선 6회에는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조용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오윤석과 김민혁을 연속 3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7회에는 선두타자 박병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컷 패스트볼 3개로 헛스윙을 3번 끌어냈다. 리그 홈런 1위 박병호는 2회에 이어 두 번째 3구 삼진으로 자존심을 구겼다.
루친스키는 8회를 땅볼 3개로 손쉽게 처리한 뒤 9회 김영규와 교체됐다. 흠잡을 곳이 없었다. 직구(포심 패스트볼·32개)와 투심 패스트볼(25개) 컷 패스트볼(27개)의 비율이 1대1대1에 가까웠다. 적재적소 커브로 타격 타이밍을 완벽하게 빼앗았다. 포수 양의지의 노련한 투수 리드에 완벽에 가까운 공 배합이 어우러져 KT 타선을 압도했다.
승부는 루친스키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요동쳤다. NC는 9회 배턴을 이어받은 김영규가 2사 1루 박병호 타석에서 통한의 역전 투런 홈런을 맞고 무릎 꿇었다. 해피엔딩을 향해 가던 루친스키의 KBO리그 역대 100번째 선발 등판 경기가 '비극'으로 마무리됐다.
창원=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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