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상암] '2분 만에 역전' FC서울, 제주 꺾고 FA컵 8강 진출

김영서 2022. 5. 25.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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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나이티드와 FA컵 4라운드에서 역전 골을 터뜨린 FC서울 공격수 조영욱. [사진 KFA]

프로축구 K리그1(1부) FC서울 공격수 조영욱(23)와 팔로세비치(29)가 오랜만에 골 맛을 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단 2분 만에 경기를 뒤집었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벌인 FA(대한축구협회)컵 4라운드(16강) 홈 경기에서 조영욱과 팔로세비치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달 27일 3라운드에서 세미프로 K리그3(3부) 창원시청축구단에 승부차기로 승리(4-3)한 서울은 제주를 꺾고 5라운드(8강)에 진출했다.

안익수 서울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주전 선수들을 대기 명단에 포함했다. 기성용, 황인범, 박동진 등이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안 감독은 “일주일에 3경기 치르고 있다. 선수들이 상당히 피곤에 지친 상황이다. (그런데도)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최선의 전력을 갖고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했다.

경기 초반에는 제주가 서울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조나탄 링, 주민규, 제르소로 이뤄진 제주의 삼각 편대는 연계 플레이에 집중하면서도 뒷 공간 침투를 통해 서울의 수비벽을 허물었다. 이날 경기 첫 득점은 주민규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23분 주민규가 정운의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받아 왼발 슛으로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다리 사이로 통과하는 선제골을 기록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FA컵 4라운드에서 2골을 터뜨린 FC서울 미드필더 팔로세비치. [사진 KFA]

조영욱이 제주 진영을 흔들었다면 팔로세비치가 결정을 지었다. 후반 1분 만에 위협적인 슛을 했던 조영욱은 후반 9분 헤딩 슛으로 다시 한 번 제주 골문을 위협했다. 제주 골키퍼 김동준이 몸을 날리며 겨우 막아낼 정도. 하지만 팔로세비치는 막지 못했다. 문전에 침투해 있던 그는 가볍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골네트를 흔들었다. 팔로세비치의 공식전 6경기 만에 득점.

2분 뒤 곧바로 서울의 역전골이 나왔다. 후반 11분 서울 공격수 강성진이 문전에 침투하던 조영욱에게 감각적인 키패스를 내줬다. 이를 건네받은 조영욱이 오른발 트래핑으로 제주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로 강한 슛을 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슈팅 몬스터’다운 조영욱의 골이었다. 조영욱의 이번 대회 첫 골이자 공식전 9경기 만에 나온 골이었다.

FC서울과 FA컵 4라운드에서 선제 골을 기록한 제주 유나이티드 공격수 주민규. [사진 KFA]

조영욱과 팔로세비치는 계속해서 제주 문전을 두드렸다. 조영욱은 후반 20분 제주 수비 김오규의 실수를 틈타 골키퍼와 1대1 득점 기회를 잡았다. 조영욱은 침착하게 칩 슛을 시도했으나 김동준의 선방이 나오며 득점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팔로세비치가 해결하며 조영욱의 실수를 덮었다. 후반 32분 팔로세비치는 김진야의 침투 패스를 받아 쐐기 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 승리로 서울은 제주와 공식전 9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빠졌다. 더불어 지난 21일 리그 최하위 성남FC와 리그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저조한 경기력으로 0-1 패배를 당했던 충격에서 벗어났다. 서울은 오는 28일 김천 상무와 15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주전 스쿼드를 기용하고도 서울에 패한 제주는 같은 날 리그 2위 전북 현대와 15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상암=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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