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보건복지부 장관 "국민들 협조에 감사"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5일 이임사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위기를 기회 삼아 우리나라 보건의료의 위상을 높였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후 보건복지부를 통해 배포한 이임사에서 “돌이켜보면 코로나 3차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던 때 취임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며 이같은 소회를 남겼다.
그는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에 잠을 쉽게 청할 수도 없었고 잠을 자면서도 코로나19 극복 생각뿐이었다”며 “여러분들을 보면서 용기를 얻고 다시금 마음을 굳건히 할 수 있었다”고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취임 직후 생활치료센터 확충부터 3T 방역·의료대응 체계, 백신 접종, 단계적 일상 회복 시도, 거리두기 전면해제, 포스트 오미크론 등을 되돌아보며 “중수본·방대본합동회의 등을 통해 집단지성으로 위기의 상황과 어려운 당면과제를 극복해온 결과”라고 했다.
이어 “저소득층 한시 생계지원 등 코로나19 피해지원, 기초연금·장애인연금 인상, 기초생활보장 기준 중위소득 최대폭 인상, 즉각분리제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하는 아동보호체계 공공화 방안 마련, 탈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장애인 로드맵 수립 등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늘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고심했다"며 "올해부터 첫만남이용권과 영아수당을 도입했고 공공보육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도 힘을 기울였다.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지역사회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추진해 보완점도 마련했다”고 했다.
권 장관은 마지막으로 직원들을 향해 “여러분들께 학습하는 전문인으로서의 자세와 현장과의 소통을 당부드린다”며 “현장을 자주 방문하고 현장종사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과 자주 소통하면 사무실 책상에 앉아서는 보이지 않던 문제해결의 실마리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권 장관은 행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차관을 거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을 거쳐 복지부 장관을 역임했다. 지난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 유행할 때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 감염병 사태를 막은 바 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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