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한테 받은거 있어?"..SON 득점왕 원한 팀 동료의 도발

박린 2022. 5. 2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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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득점왕이 되길 원했던 다이어가 노리치시티 골키퍼 크룰을 자극하고 있다. [스퍼스TV 캡처]


“너 살라한테 받은 거 있어?(what's Salah giving you). (살라가 득점왕하면) 뭐 준대?”(토트넘 수비수 에릭 다이어)

“뭐? 살라?”(노리치시티 골키퍼 팀 크룰)

손흥민(30)이 득점왕이 되길 진심으로 원했던 토트넘 동료의 도발이 화제다.

25일 스퍼스TV와 SNS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토트넘 수비수 에릭 다이어(28·잉글랜드)는 지난 23일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노리치시티 골키퍼 팀 크룰(34·네덜란드)에 다가가 말을 건다. 손흥민이 23호골을 터트리기 직전의 상황이다.

앞서 손흥민은 최종전에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과 득점왕 경쟁을 벌였지만 크룰의 선방에 고전하고 있었다. 그러자 다이어가 페널티 박스에서 프리킥을 대비하던 크룰에게 다가가 두뇌 게임을 펼쳤다. 다이어는 처음에 크룰이 잘 못 알아 듣자 “너 살라한테 받은 거 있어?”라고 재차 물었다. 크룰은 황당해 하며 “살라?”라고 답했다.

골든부트를 들고 귀국한 손흥민. [연합뉴스]


다이어의 ‘트래시 토크’에 크룰이 흔들린 걸까. 이어진 장면에서 손흥민은 기가 막힌 오른발 감아차기슛으로 크룰을 뚫어냈다. 결국 손흥민은 아시아인 최초로 골든 부트를 수상했다. 이날 23호골을 뽑아낸 살라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앞서 지난 20일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발표한 팬들이 뽑은 EPL 올해의 선수 후보 6인에 손흥민이 제외되자 다이어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다이어는 23일 트위터에 “23골, 노 페널티킥”이란 글과 함께 시상식에서 배우 짐 캐리가 황당해 하는 모습을 올렸다. 페널티킥 없이 23골로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이 후보에서 빠진 게 어이 없다는 의미였다.

토트넘 에릭 다이어가 트위터에 남긴 글. 페널티킥 없이 23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을 지지하는 소신발언이다. [사진 다이어 트위터]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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