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 아픔 이겨낸 KIA 정해영 "마음 단단히 먹고 대구 왔다"

김효경 입력 2022. 5. 25. 19:56 수정 2022. 5. 26.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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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투수 정해영. [연합뉴스]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고 왔습니다." 마무리 투수의 숙명일지도 모른다. KIA 타이거즈 정해영(21)이 삼성 라이온즈전의 아픔을 깨끗이 씻어냈다.

KIA는 지난달 29일~5월 1일 광주에서 열린 삼성과 첫 3연전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사흘 내내 뒷문이 흔들리면서 모두 역전패했다. 마무리 정해영도 올 시즌 두 번의 패배를 모두 이 3연전에서 기록했다. 4월 8경기에서 7세이브 평균자책점 1.13으로 든든했던 정해영이기에 더 충격이 컸다. 25일 경기 전 만난 정해영은 "팀에게 너무 미안했다. 세 경기 중 2패를 내가 했으니까"라고 했다.

삼성에게 스윕을 당한 KIA는 6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투수진이 안정되고, 타격 사이클이 올라가면서 4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마무리 정해영도 안정을 되찾았다. 삼성전 이후엔 2승 7세이브를 올렸고, 2실점만 한 번 했을 뿐 나머지 경기는 모두 무실점했다. 특히 24일 대구 삼성전에선 4-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막고 설욕에 성공했다.

정해영은 "팀이 이겨야 좋다. 최근에 한 몫을 한 거 같아 뿌듯하다"면서 "대구에 오면서 마음가짐을 단단히 먹었다. 지난 경기를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고 했다.

2020년 KIA 1차 지명을 받은 정해영은 47경기에서 5승 4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소방수를 맡아 5승 4패 34세이브였다. 이는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기록. 평균자책점도 2점대(2.20)였다. 정해영은 "지난해 만족스러운 점은 다치지 않고 풀타임 시즌을 치른 것이다. 아쉬운 건 블론세이브를 할 때"라고 했다.


새롭게 팀에 영입된 포수 박동원과도 대화를 많이 한다. 정해영은 "전날 경기 강민호 선배를 상대할 때 초구 슬라이더 스트라이크 후 2구 사인도 슬라이더였다. 하지만 내가 직구를 던지겠다고 했고, 3구째 슬라이더를 던져 잡았다. 동원이 형은 슬라이더가 더 좋은 결과 나올 거 같아서 그랬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정해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 후보 중 한 명이다. 대회가 미뤄졌지만 여전히 23세 이하라는 기준에 부합한다. 정해영은 "사실 당시 기록이 안 좋았는데, 열심히 하려고 한다. 다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한 번은 꼭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후배 이)의리가 부럽기도 하다"고 했다.

정해영은 야구인 2세다. 그의 아버지는 해태 타이거즈 왕조 시절 활약한 포수 정회열이다. 정해영은 "아버지와 자주 전화를 주고 받는다. 항상 '안 아픈 게 첫 번째'라고 말씀하신다. 야구에 대한 이야기도 먼저 물어보실 때도 있다. 잘 던질 땐 내가 자랑삼아 이야기도 한다"고 야구부자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기도 했다.

대구=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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