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부총리, '다보스 특사' 나경원에 "한국이 전후재건 도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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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후 재건 도와달라"
이날 면담에서 스비리덴코 부총리는 "우크라이나는 현재 화석 연료 수입이 어려우니 한국 측이 전기차를 지원하는 등 장기적인 협력을 해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부탁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에 나 전 의원은 "한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무력 침공을 억제하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러 경제 제재와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답했다.
스비리덴코 부총리는 또 "주택 건설 등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ㆍ복구 작업에 한국이 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피난길에 올랐다가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가려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한국이 우크라이나 내 아파트 복구와 신축 작업에 도움을 달라는 취지였다고 한다. 나 전 의원은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와 재건 참여에 관심이 있으며,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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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방역 지원 방침 설명
나 전 의원은 같은 날 페터 마우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총재도 만났다. 최근 북한 내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한국 정부의 방역 관련 대북 지원 방침에 대해 설명했다. 면담에서는 북한이 현재 외부의 지원 받는 것 자체를 '한 발 물러서는 것'으로 인식하며 국제사회 손길을 거부하고 있는데, 의미 있는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같이 노력하자는 취지의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나 전 의원은 또 바트체첵 몽골 외교장관과 만나 2030년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몽골 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나 전 의원은 부산은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와 직항 노선도 열린 친밀한 도시라는 점을 부각했다고 한다.
나 전 의원과 존 케리 미 대통령 기후특사 간 면담도 이날 이뤄졌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1일 한ㆍ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기후 변화 대응이 한ㆍ미 포괄적 전략 동맹의 주요 협력 분야로 부상해서 기쁘다"며 "향후 청정에너지, 메탄 배출 감축 협력 등 부문별 기후 변화 대응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말했다.
한편 그는 알 하마디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공사도 같은 날 만나 한국형 원전 4기를 UAE 바라카 지역에 건설하는 '바라카 원전 사업' 등 양국 원자력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현주 기자 park.hyun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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