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 중인 남친이 대출금 갚아주는데 떠나고 싶어..대출금 대신 완납시킬 방법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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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 중인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중고차 구매 대출금을 갚게 한 뒤 동거를 그만두고 싶다는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차 대출 완납 남친 설득 방법 있을까'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 작성자 A씨는 현재 남자친구와 동거한 지 2년이 조금 넘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남자친구 명의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할 당시 대출을 받아 중고차를 구매했다고.

그는 "코로나 한창 유행 시작할 때라 대중교통이 위험해서 내가 출퇴근할 때 주로 쓴다"며 "따져보면 우리 둘 같이 쓰는 거라고 설득해서 내가 (금전적으로) 여유 생길 때까지만 남친이 대출금을 내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출금은 5년 동안 상환해야 한다고 A씨는 전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내가 남자친구랑 계속 동거하기가 너무 숨이 막힌다"고 토로했다.

그는 "남친이 좋았던 건 (여자에게) 진짜 아낌없이 잘 쓰고 잘 챙겨주는 게 참 든든해서 내가 먼저 대시했던 것"이라며 "남친이 나랑 만날 때 사업을 하고 있었고 그때는 꽤 잘 벌었다"고 했다.

그런데 A씨는 남자친구의 동업자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관계를 멀리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남자친구는 동업자와 조금씩 멀어졌는데, 덩달아 사업도 힘들어져서 최근에는 취업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는 "내 입장에서는 이게 너무 답답하고 같이 있다 보면 사람 단점이 자꾸 보이지 않냐. 그것 때문에 정떨어지려고 한다"며 "내가 당장은 독립할 상황이 안 돼서 어쩔 수 없이 살고 있는데 일단 나가려면 자동차 할부부터 어떻게 해야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할부 완납 이야기를 어떻게 시작해야 먼저 잘 꺼낼 수 있을까. 조금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는데 내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다)"고 조언을 구했다.

A씨의 사연에 네티즌은 분노를 드러냈다. 네티즌들은 "남자친구한테 중고차 할부 완납시키고 헤어지려고, 소름 돋는다", "농담이 아니라 소시오패스 같다", "병원에 먼저 가보는 게 좋지 않겠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