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견적 뽑고 오늘 배송.."3분만에 계약" 요즘 렌터카 받는 법
온라인을 통해 원하는 차량을 계약(렌트)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비접촉 문화가 확산하면서 자동차를 선택하는 트렌드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1년간 55만 건 온라인 견적
SK렌터카는 온라인으로 차량을 장기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인 ‘SK렌터카 다이렉트’를 통해 지난 1년간 55만여 건의 견적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5월 서비스를 론칭한 지 1년 만에 이룬 성과다. 사이트를 방문한 소비자는 560만 명으로 국민 9명 중 1명에 해당한다. 거의 1분(57초)에 한 대꼴로 신규 견적을 받은 셈이다.
온라인으로 차량 정보를 자세히 확인하기 어렵다는 약점에도 SK렌터카 다이렉트는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과 편리한 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비교적 짧은 시간에 자리를 잡았다.
SK렌터카 다이렉트에서는 별도 서류 없이 24시간 비대면으로 견적을 뽑을 수 있다. 또 기존 15단계였던 계약 과정을 6단계로 축소했다. 원하는 차종을 선택하면 빠르면 3분 만에 곧장 계약까지 가능하다. 단순 견적 조회는 본인 인증 절차를 생략해 1분이 걸리지 않는다.
“단순 견적 1분, 계약하는데 3분”
개인정보가 노출될 우려도 적다. 통상 온라인 차량 견적 서비스를 의뢰하면, 이후에 자동차 딜러나 관련 기업의 마케팅성 전화·문자 폭탄에 시달리는 경우가 잦았다. SK렌터카 다이렉트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나 회원 가입을 요구하지 않고 견적을 산출한다. 이에 따라 견적을 내고 구매를 미루는 소비자라도 마케팅 전화를 받을 필요가 없다.
온라인 구매를 불신하는 소비자를 위해 계약부터 출고, 애프터서비스(AS)까지 책임지는 ‘카 매니저’ 제도를 운용한다. 마트에서 생필품을 사면 다음 날 배송하는 것처럼, 장기렌터카를 계약하면 이튿날 배송하는 ‘당일 배송’이나 계약 후 일주일 이내 차량을 받아볼 수 있는 ‘빠른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SK렌터카 다이렉트에서 장기렌터카를 계약한 박나래씨는 “요즘 신차를 계약하면 출고까지 1년 정도 기다려야 하는데 장기렌터카는 ‘다이렉트’라는 이름처럼 차를 빨리 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아이오닉5가 가장 인기…이어 EV6, 모델3
SK렌터카 관계자는 “지금은 보편화한 장기렌터카 홈쇼핑 판매를 지난 2011년 업계 최초로 선보이면서 비대면 판매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기 시작했다”며 “지금도 매달 수십만 건의 견적 데이터를 분석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차종과 선택사양을 분석하고, 선호도가 높은 차종을 미리 확보해둬 당일 배송이 가능한 체제를 갖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K렌터카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차량을 렌트하는 소비자는 평균 연령이 42세로, 오프라인 계약 고객(48.2세)보다 젊은 편이었다. 다이렉트 서비스를 통해 계약한 차량의 평균 가격은 약 5500만원이었다. 비교적 높은 가격대의 차들이 온라인에서 계약되고 있다는 뜻이다. 차종으로는 아이오닉5(현대차)를 가장 선호했다. 이어 EV6(기아), 모델3, 모델Y(이상 테슬라), 아반떼(현대차) 순이었다.
한편 국내에서는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지난 2017년 온라인 판매를 최초로 선보였다. 이후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가 온라인 판매 제도를 도입했다. 현대차도 지난해 출시한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를 온라인으로 판매 중이다.
문희철기자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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