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기 품은 김동연 "혼탁한 정치판에 분노.. 경기부터 바꾸겠다" [6.1지방선거]

박소희 2022. 5. 2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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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비방엔 적극 반박, '새로운 경기·달라진 대한민국' 약속.. <비전 2030> 강조

[박소희, 권우성 기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역앞에서 퇴근길 유세에 나서고 있다.
ⓒ 권우성
 
"개탄스럽다." "분노한다."

24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카페에서 <오마이뉴스>와 만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인터뷰 내내 이 말을 자주 썼다. 단호한 표정과 어투에서 '정말 화남'이 느껴졌지만, 그에게는 '개탄'과 '분노'가 표현할 수 있는 최대치였다.

사실 상대방을 향한 독설이 난무하는 한국 정치판에서 이 정도 수위는 너무 점잖다. 그런데 김동연 후보는 1년 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그런 정치가 문제라고, 바뀌어야 한다고 말해온 인물이다. 하지만 대선판에서 군소 정당 후보의 한계는 뚜렷했고, 이후 그는 정치교체란 가치를 내세우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거쳐 민주당에 입당,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호 1번' 후보가 됐다. 

본격적으로 링에 오른 뒤, 김 후보는 '매운맛 정치'를 제대로 경험 중이다. 최근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그에게 이재명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진 S회사 관계자의 후원금 의혹, 택시기사 폭행 의혹 등을 제기했다. 전날 TV토론에서 강용석 후보는 김 후보가 아주대 시절 함께 근무했던 여성 직원의 사진·실명을 공개하며 해당 직원이 기획재정부 계약직 채용 때 특혜가 있었고, 그 배경에 '부적절한 관계'라도 있는 것처럼 표현하기까지 했다. 

결국 해당 직원은 24일 페이스북에 "한 사람의 인격과 커리어를 모독한 행위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민주당 경기도당도 강용석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 후보는 "그 직원이 페이스북에 '내가 남자여도 그랬겠냐'고 올렸는데 너무 미안하다"며 "이게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판이라는 데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택시기사 폭행 의혹, 후원금 의혹도 상세하게 설명하며 일일이 반박했다. 

개탄만 하다가 끝낼 수는 없다. 결국 정치를 바꿔야 하고, 정치를 바꾸려면 반드시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 김 후보는 "자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심'만 내세우는 김은혜 후보와 박빙 승부를 벌이는 상황이 안타깝지만 도민들을 믿는다며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 제가 꼭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역앞에서 퇴근길 유세에 나서며 오마이뉴스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권우성
 
"민주당, 패배에서 못 배워... 고통스러워도 개혁 필요"

- 오늘(24일) 국회에서 특별기자회견까지 열어가면서 '민주당이 잘못했지만 한 번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번 선거를 '민주당 심판선거가 됐다'고까지 평가했는데 어떤 이유로 위기감을 느꼈는가. (관련 기사 : 김동연 "민주당 심판 된 선거...맞다, 저희가 잘못했다" http://omn.kr/1z24h)

"지난 대선에서 0.73%p차이로 졌는데, 진 건 진 거다. '0.73'이라는 그 숫자가 무슨 의미가 있겠나. 문재인 정부 집권 초기 지지율이 84%였다. 많은 기대를 받았고, 민주당 하면 가슴이 뛰는 민주당이었다. 하지만 5년 만에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지고 정권도 내줬다. 민주당이 일종의 끼리끼리, '우리니까' 또 철 지난 진영논리와 갈라치기로 민심을 잃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지난 대선과 같은 실패에서 배우지 못하고, 바뀌지 못했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도 당 지지율이 떨어지고 여러 후보들이 고전하고 있다. 국민들에게 민주당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바뀌려는 의지를 보여줘야만 이번 선거에서 그나마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있다. 짧게는 그런 변화와 개혁이 고통스럽겠지만, 길게 봐선 그게 민주당이 사는 길이고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어서 대한민국이 사는 길이다.

그리고 어제... 노무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다녀왔다. (골똘히 생각하며) 노 대통령이 추구했던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을 민주당 강령에 담은 것이 '혁신적 포용국가'다. 제가 노무현 정부에서 만든 <비전 2030>의 핵심이다. 그 가치를 제대로 추구해서 정말 중산층과 서민을 책임질 줄 아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 선거운동을 하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많이 성원해주고 지지해주신다. 그런데 또... 민주당에게 아쉬움을 표시하는 분들도 많다.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가 이런 식으로 가선 안 된다는 데에 많이 공감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민주당을 미워하면서도 기대한다. 또 당원들은 민주당을 예뻐하면서도 변화에 둔감하면 외면한다. 결국 지금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

"직장, 교육 때문에 서울 안 가도 되는 경기도 만들 것"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역앞에서 퇴근길 유세에 나서기 전 선거어깨띠를 묶고 있다.
ⓒ 권우성
 
- 그 변화와 개혁을 경기도에서 시작하겠다며 출마했다. 1호 공약으로 '집, 교통, 일자리 3가지 확실한 변화'를 내세웠고 신도시의 '자족도시화'도 말하고 있다. 동시에 GTX 등 광역교통망 확충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 사업들이 성과를 내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그동안 경기도의 베드타운화가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남는다.

"(고개 끄덕끄덕) 맞다. 그래서 크게 두 가지로 대책을 세웠다. 하나는 GTX나 광역철도망 같은 인프라를 구축하자. 두번째는 우리 동네에서 해결하자. 일자리, 교육, 병원(의료서비스)를 경기도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더 나아가 서울에서 경기도로 오게끔 하려고 한다. 자꾸 후보들 간에 GTX다, 광역철도망이다 하니까 그것만 하는 것처럼 느껴질 텐데, 저는 '우리 동네에서 해결하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

"일자리를 예로 들자면, 저는 '스타트업 천국 도(道)'를 만들겠다. 여러가지 창업을 지역에 상관없이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또 성남공항을 이전해서 그 부지에 첨단산업 기업을 유치하고 쾌적한 주거와 복합문화공간 등을 만들면 엄청난 경제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다. 교육도 마찬가지다. 제가 아주대학교 총장을 하면서 현장에서 교육 혁신을 많이 했다. 그런 경험을 토대로 굳이 직장이나 교육 때문에 서울로 가지 않아도 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

- 그러기 위해선 도지사 임기 4년은 부족하지 않을까.

"(웃음) 모든 일을 4년 임기 내에 다 하려고 욕심 낼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기반을 닦고 토대를 만들면 다음에도 계속 추진할 수 있다."

- 교통, 일자리, 주거 등 경기도의 난제들은 서울 집중화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경기도 안에서도 지역간 불균형이 존재하는데, 그 해법으로 경기북부 특별자치도 설치 공약을 내걸었다. 경기북부 분도보다는 자립을 갖추는 게 먼저라던 전임 이재명 지사와 결이 다르다.

"자립을 갖춘 뒤에 한다면 어느 세월에 하게 될지 모른다. 구조적으로 그렇다. 또 저는 '분도'라는 말은 안 쓴다. 경기북부 문제를 선거나 정치공학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 사안을 '경기북부 표'를 얻기 위해 정치공학적으로 접근했을 것이다. 

그런데 경기북부에는 무한한 성장가능성이 있다. 인구만 360만 명이라 특별자치도가 된다면 전국에서 세번째로 큰 광역단위다. 또 인적자원이 우수하고, 군사보호구역, 상수원보호구역 등으로 복합규제를 받다보니 역설적으로 환경보전이 잘 됐다. 탄소중립, ESG 경영을 강조하는 시대엔 그게 경쟁력이다. DMZ(비무장지대)에 문화시설이나 국제평화기구를 유치할 수도 있고. 경기북부 성장잠재력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고, 국제적으로 그렇다. 

두번째 이유는 이렇다. 코로나19 행정명령에 따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는 정부가 보상해준다. 정부 정책에 따랐기 때문이다. 경기북부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중첩규제를 40년 이상 받아왔다. 우선 그분들의 희생을 인정해주고, 고맙다고 박수 쳐야 하고, 특별한 지원과 투자를 해줘야 한다. 경기북부의 성장잠재력에 규제완화와 지원·투자가 더해진다면 대한민국의 엄청난 성장엔진이 될 것이다."

"특별한 <비전 2030>... '작은 대한민국'서 실천하겠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역에서 퇴근하는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부탁하고 있다.
ⓒ 권우성
 
- 요즘 노무현 대통령 얘기와 함께 <비전 2030>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저한테 <비전 2030>은 특별하다. 이 보고서는 25년 뒤 국가 비전으로 복지국가를 제시하면서 선투자와 제도개혁을 두 축으로 얘기했다. 그걸 요새 말로 바꾸면 선투자는 포용, 제도개혁은 혁신이다. 아까 얘기했지만, 지금 민주당 강령에 국가가 나아갈 비전으로 '혁신적 포용국가'라고 쓰지 않았나. <비전 2030>을 받아 안은 셈이다. 또 개인적으로는 이 보고서를 만들면서 기능적이고 기술적인, 좋게 얘기하면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이던 제가 가치와 철학에 눈을 떴다. 

어제(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봉하마을에서 점심을 하는데 문 대통령께서 권양숙 여사에게 '김 후보가 <비전 2030>을 만들었다'고 설명해주시더라. 문 대통령 내외와 따로 만났을 때도 그 얘기가 나왔고. 그때 <비전 2030>에서 처음으로 양극화, 동반성장을 말했다. 성장과 분배는 누가 맞고 틀리고가 아니라 같이 가야하고, 복지는 투자적 성격이지 낭비가 아니라고. 당시 노 대통령께서 재임 중 최고의 보고서라고 하셨다. 한 달 전 봉하마을에 갔을 때 <비전 2030>을 헌정하고 왔다."

- '김동연의 경기도'에서 계승·발전시키고 싶은 <비전 2030>의 철학과 가치는 무엇인가.

"경기도는 '작은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것에 4분의 1을 곱하면 된다. 인구, 경제, 투자 규모 등... 그렇다면 <비전 2030>을 전국 단위에서 실현하는 것보다 '작은 대한민국'에서 주민생활밀착형으로 실천에 옮기는 게 더 좋지 않을까. 물론 16년 전 만든 <비전 2030>을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지사가 된다면 지금에 맞게 업데이트해서 반드시 실천하겠다."

- 경기도는 국내 거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그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외국인의 지방선거 투표권 제한을 주장하면서 외국인 정책 관련 소신을 밝혔는데, 김동연 후보는 해당 사안이나 외국인 정책 관련해 견해를 드러낸 적이 없던 것 같다.

"저는 행동으로 보여드렸다. 수원에서 귀화하거나 영주권을 얻은 분들 행사가 열렸는데 제가 가서 격려했다. 지방선거는 지역주민의 선거다. 그런데 귀화했거나, 국적을 취득했거나, 영주권이 3년 이상 된 분들은 지역주민이다. 그 지역에서 경제활동을 하고 세금도 낸다. 그들이 지역 정책이나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더 크게 보면, 대한민국이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서 될까? 지금 생산가능인구는 줄기 시작했고, 총인구도 주는 판국이다. 이민 정책 등에 대해서 전향적으로 나가야 한다."

- 도내에 이민국이라든가 관련기구를 설치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하는가.

"적극 검토해 보려고 한다. 그런데 제가 거기서 격려와 인사말을 하는데 옆에... 아마 중국 오성홍기가 걸려 있었나 보다. 그걸 찍어갖고 중국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참... (한숨을 내쉰 뒤) 답답할 노릇이다.(관련 기사 : '오성홍기 옆 김동연' 사진 띄운 김은혜... "인종주의 첨병인가" http://omn.kr/1yyew)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제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그런 말도 했다. '저는 정치 초년병이다. 정치한 지 1년도 안 됐고, 민주당과 합당한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정치판이 너무나 혼탁하고 승리를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이 너무나 개탄스럽다.' 심지어 제가 '분노한다'고까지 얘기했다."

"택시기사 폭행? 후원금? 명백한 흑색선전... 분노한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4일 오후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역에서 한 시민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 권우성
 
- 최근 여러 가지로 공격을 받긴 했다.

"(상대 후보들이) 예를 들어 '택시기사 폭행' 이야기를 계속 하는데,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제가 (1994년) 직원들과 회식하고 술에 많이 취해서 택시를 타고 귀가하는 길이었다. 미터기에 나온 요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드리고 내렸다. 그런데 택시기사가 '택시비를 안 냈다'는 거다. 저는 '아니 드리지 않았냐'고 했고, 그 과정에서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서로 밀쳤다. 때린 게 아니다.

그런데 택시기사가 병원 가서 전치 2주 진단서 끊은 다음에 저를 고소했고, 저도 병원 진단서를 발급받았더니 전치 3주 나왔다. 또 그때 주머니에 1만 원짜리 신권만 있던 게 떠올라서 형사한테 '택시기사가 받은 돈이 있을 거다. 그 돈과 제 지갑에 있는 신권번호를 맞춰 봐 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그 택시기사는 중한 처벌을 받았고, 다만 저는 쌍방폭행 때문에 기소유예됐다. 이걸 막 기사를 그렇게 하면..."

- TV조선의 관련 보도를 계기로 김은혜 후보는 S사 관계자의 정치자금 후원을 집중 추궁했다. 이재명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마다 등장하는 회사라 의심스럽고, 애시당초 이재명-김동연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저는 (후원했다는) 그 사람이 누군지도 모른다. 대선 출마 후 21억 원 가까운 후원을 받았는데 1만 원, 10만 원 후원한 분도, 1천만 원 후원한 분도 있다. 저는 지금도 그들 이름을 모른다. 누군지도 모른다. S사? 거기하고는 아무 인연도 없다. 

찾아보니까 (문제의 인물들이 2021년) 10월에 기부했다더라. 제가 지난해 9월에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10월이면 아무도 제가 대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 못하던 상황이었다. 그런데도 (상대 후보들은 후원 배경에) 이재명과의 단일화 어쩌고 하는데, 제가 이재명 후보를 정치하고 한 번도 만난 적 없다가 올 2월 처음 만났다. 그런데 대장동까지 연결시키고... 명백한 흑백선전이다. 참으로 개탄스럽다. 너무 개탄스러워서 다시 한번 정치개혁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전날 토론회에서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아주대와 기재부, 사단법인 유쾌한반란까지 함께 일해온 여성 직원 관련해 의혹을 제기했다. 처음에는 '몇 번이나 같이 출장을 갔냐'고 묻다가 나중에는 기재부 계약직으로 채용되는 데에 특혜가 있던 것 아니냐고 했는데.

"그 직원이 '내가 남자여도 그랬겠냐'고 했더라. 너무 미안하다. 아주 우수한 인재고, 대학교에서 근무하다가 다른 세상을 경험해 보겠다고 기재부에 지원했고, 단기계약직 근무기간 1년이 끝난 뒤 아주대로 복귀했다. 이후 제가 '유쾌한 반란'을 만들 때 합류했는데, 이 사람이 아주대에서 기재부 갈 때 월급이 줄었다. 유쾌한 반란 오면서 또 줄었다. 그 얘기를 듣고 오지 말라고 했는데도 본인이 용감하게 왔다. 그런데 실명에 사진까지 (공개)하고... 이게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판이라는 데에 분노한다."

"일꾼 뽑아야 하는데 진영논리가... 도민 판단 믿는다"

- 국회 기자회견 후 이번 일들을 언급하며 '구악'이고, 그것을 깨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겠다고 했다. 하지만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박빙 열세에 가깝다. 당선될 자신 있는가.

"네, 당선될 자신 있다. 지금 박빙이라고 하는데 이런 흑색선전에 진영논리로 사람들이 쪼개져서 결집되는 모양들, 또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컨벤션 효과 등에 따른 것이라... 상대 후보를 보시라. 오로지 대통령한테 의지하는 모습 외에 뭐가 있나? 정책토론 때 정책토론을 하던가? 전부 요리조리 빠지고, 대화가 안 된다. 그런데 KT 인사비리나 건물 얘기가 나오니까 어떻게 하는지 보시라. 저는 개탄한다.

지방선거는 지방일꾼을 뽑는 선거다. 일 제대로 할 사람, 인물론으로 뽑는다면 이렇게 박빙일까? 현재의 결과가 참 안타깝다. 그렇지만 도민 여러분께서 현명하게 판단하시리라 믿고, 그래서 당선되리라 확신하고 있다. 제가 당선되면 경기도에서부터 통합과 협치의 정치를 하겠다.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뀌고, 민주당이 바뀌면 대한민국 정치가 바뀐다. 그걸 제가 꼭 해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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