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고용장관, "근로시간 유연화 제도 개편하겠다"..첫 현장 행보

"노사 합의해 자율적 근로시간 운영 확대" 의견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고용노동부, 뉴시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근로시간 유연화’를 추진하기 위한 첫 현장 행보에 나섰다. 고용부는 근로시간 유연화는 근로시간의 선택권을 근로자에게 돌려주는 것이 본질이라며 건강권 담보된 제도 개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이날 서울 금천구 소재 ㈜오토스윙을 방문해 근로시간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사업주, 근로자 등으로부터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들었다.

간담회 형식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해당 회사 대표와 근로자는 물론 인근 중소기업 대표들까지 참석해 현행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한 다양한 현장의 의견을 냈다.

그동안 주 52시간제는 지나친 장시간 근로를 개선하고 일·생활 균형의 중요성 등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는 등의 성과도 있었지만 일률적·경직적 규제 방식으로 현장에 어려움이 가중됐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새 정부는 ‘노사의 자율적인 근로시간 선택권 확대와 함께 근로자 건강보호조치 방안 병행 추진’을 국정과제로 채택했다.

고용부는 건강한 삶과 일·생활의 균형을 도모하기 위해 실근로시간은 꾸준히 단축해 나가되, 현실과 시대적 흐름에 맞지 않는 경직적인 제도들은 과감하게 고쳐나갈 계획이다.

이 장관은 “노동시간 단축 기조는 유지되면서 노사 모두에게 도움이 되도록 근로시간 운영에 관한 노사의 선택권을 확대하면서, 동시에 생명과 건강이 우선이라는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국정과제에 담긴 철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늘 현장에서 벌어지는 생생한 이야기들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도 현장 및 전문가들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노사에 균형적인,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