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영어·수학·코딩의 시대..사고력 키우는 교육이 핵심"

홍지유 입력 2022. 5. 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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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국 크레버스 대표 인터뷰

"2000년에 국·영·수가 있었다면 2022년엔 영·수·코가 있다"

이충국 크레버스 대표는 24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영·수·코'는 영어·수학·코딩의 줄임말이다. 3대 주요 과목의 약칭인 '국영수'에 코딩을 더했다. "영어가 오프라인 세계의 공용어라면 코딩은 디지털 세계의 공용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충국 크레버스 대표. 변선구 기자


크레버스는 청담러닝과 CMS에듀를 합친 회사다. 청담어학원으로 알려진 청담러닝과 사고력수학·영재교육으로 알려진 CMS에듀를 합쳐 지난 3월 출범했다. 이 대표는 '사고력 교육'을 강조했다. 그는 "크레버스 영어 교육의 목표는 시험 점수를 높이는 게 아니라 실리콘밸리 인재들과 경쟁하고 미네르바 대학에서 토론할 수 있는 수준의 영어 사고력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했다.


"사고력 없이 점수만 높이는 교육 안돼"


크레버스의 사고력 교육은 기존 교육과 어떻게 다른가.
A : 어떤 과목이든 사고력이 바탕이 돼야 한다는 게 크레버스의 철학이다. 영어 교육의 목표는 학생이 점수를 잘 받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생각을 영어로 충분히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다. 사고력 수학 교육도 마찬가지다. 정해진 풀이법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 소크라테스식 질문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한다.

Q : 최근 코딩 학원이 크게 늘었다. 다른 업체와 어떻게 차별화하나.
A : 코딩 교육의 본질은 단순히 프로그래밍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에 구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학 사고력과 언어 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 복합적 능력이 요구된다. 융합 교육을 지향하는 크레버스에서는 영어·수학·코딩을 통합해 가르친다. 온라인 커리큘럼도 다양하다.

Q : 온라인 수업에 대해 우려하는 학부모도 있다.
A : 요즘 학생들은 가상세계를 친숙하게 느낀다. '줌터디'도 자발적으로 한다. 물리적으로 다른 공간에 있지만 디지털 공간에서 정해진 시간에 함께 공부하면서 친구들과 어울린다. 말 그대로 '디지털 네이티브'다. 이런 세대에게는 새로운 공간, 새로운 학습법이 필요하다.

Q : 메타버스 수업의 장점은.
A : 오프라인 교실에서 학생들은 자기 검열을 한다. "이런 질문을 해도 될까? 친구들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걱정하는 식이다. 아바타라는 외투를 입고 메타버스 교실에 들어가면 이런 심리적 장벽이 낮아진다. 학생 참여를 끌어올릴 수 있다.

Q : 메타버스 교육은 어떻게 발전할까.
A : 단순히 가르치고 배우는 공간이 아닌 창직(job creation)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다. 예를 들어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나만의 수학 풀이법을 소개할 수 있다. 한발 더 나아가면 경제활동도 가능하다. 자신이 만든 교육 콘텐트를 사고팔 수도 있게 된다는 뜻이다.

Q : 아이 교육 때문에 고민하는 학부모를 위한 제언이 있다면.
A : 20년 전에 썼던 공부법과 교육 콘텐트를 미래 세대에게 강요해서는 안 된다. 또 입시 제도에 목매기보다 앞으로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를 아이와 함께 적극적으로 탐구해야 한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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