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플랩백 인당구매 제한 둔 샤넬 "품목·국가 확대 가능"

차민영 2022. 5. 2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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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필리프 블론디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4일(현지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때때로 한 명의 고객이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의 수를 제한해야 한다"며 인기제품 구매 제한 정책의 확대 시행 가능성을 내비쳤다.

샤넬은 인기 제품 1인 구매량 제한 정책을 한국 등 일부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다.

샤넬은 작년 10월 1일부터 한국에서 일부 상품의 1인당 구매 가능 수량을 제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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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CFO "전 세계 시행은 아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필리프 블론디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24일(현지시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때때로 한 명의 고객이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의 수를 제한해야 한다"며 인기제품 구매 제한 정책의 확대 시행 가능성을 내비쳤다.

샤넬은 인기 제품 1인 구매량 제한 정책을 한국 등 일부 지역에서 시행하고 있다. 샤넬은 작년 10월 1일부터 한국에서 일부 상품의 1인당 구매 가능 수량을 제한해왔다. 타임리스 클래식 플랩백 및 코코핸들 핸드백은 연간 1인 1개에 한해 구매할 수 있다.

블론디오 CFO는 "이 정책은 플랩백 뿐만 아니라 다른 특정 제품군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이는 수요가 많은 일부 제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샤넬에는 인기 제품이 꽤 많아 여러 나라에서 동시에 시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명품업계에서 구매 제한은 상품의 희소성을 높이고 리셀(재판매)을 막기 위한 조치다. 에르메스 등 여러 명품 브랜드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전략이기도 하지만 샤넬이 도입한 인기 제품을 1년에 1인당 1점으로 제한한 국내 정책과 관련해서는 과도하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블론디오 CFO는 "구매 제한은 고객을 보호하고 대량 구매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시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론디오 CFO는 유로화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7월 중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설 수 있다고도 전했다. 샤넬은 작년 이후 4번이나 가격을 올렸다. 클래식 플랩백 등 대표 핸드백의 현재 가격은 2019년 당시의 2배에 달한다.

한편, 샤넬은 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 동참 차원에서 거주지가 러시아인 고객에게는 총 구매 한도를 300유로(약 40만원)로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샤넬은 서방의 제재가 시작된 후 러시아 내 매장 17곳을 폐쇄했지만 직원들에게는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블론디오 CFO는 장기적으로 러시아 사업 재개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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