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첫 '교육감 보수단일후보' 거리유세 호응

정창교 2022. 5. 2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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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계운 인천시교육감 후보가 인천 교육감 선거 역사상 첫 '보수단일후보'란 점을 내세우며 이름 알리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최계운 후보는 자신이 인천 교육감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보수단일후보란 점을 내세우고 있다.

최계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선 인천 역사상 처음으로 보수진영에서 완전한 단일화가 이뤄졌다"며 "인천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전교조 인천지부장 출신 교육감이 망가트려 놓은 인천교육을 반드시 정상으로 올려놓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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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계운 후보, 박승란·이대형·이배영·허훈과 전방위 '광폭 행보'
진보진영은 전교조는 협력대상이라고 강조



25일 오후 5시쯤 공항철도 운서역 앞 선거운동차량에서 한 선거운동원이 최계운 인천시교육감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최계운 인천시교육감 후보가 인천 교육감 선거 역사상 첫 ‘보수단일후보’란 점을 내세우며 이름 알리기에 전력을 쏟고 있다. 선거운동원들도 중구 신포시장 네거리에서 무대차에 올라 메시지를 통해 전교조와의 차별성을 언급한뒤 ‘보수단일후보’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25일 최계운 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최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남동구 논현역을 시작으로 농산물 도매시장과 공항신도시 운서역, 하늘신도시 별빛공원 등에서 유세를 벌였다.

그는 전날 제물포를 시작으로 주안역과 동인천 지하상가, 신포시장 등을 누비며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최 후보는 오후에도 연안부두와 토지금고 사거리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최 후보의 거리유세에는 보수단일후보 경선을 함께 치뤘던 박승란·이대형·이배영·허훈 후보가 함께해 진정한 ‘원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승란·이대형 후보는 총괄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지원유세를 펼쳐 왔으며, 일찌감치 최 후보와 단일화했던 이배영 후보는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지원유세 뿐 아니라 SNS 홍보까지 총괄하고 있다.

보수 후보로 출마를 선언했다가 후보단일화에 뜻을 함께 한 권진수 전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 김덕희 재능대학교 교수, 고승의 덕신장학재단 이사장도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바닥 다지기를 함께 하고 있다. 특히 25일부터 허훈 전 하이테크고 교장까지 지원 유세에 가세해 힘을 보태고 있다.

지방선거 때마다 되풀이되고 있지만 지자체장들과는 달리 교육감 선거의 경우, 후보자들의 이름조차 모른 채 투표를 하는 ‘깜깜이 선거’가 된 경우가 많았다.

최계운 후보는 자신이 인천 교육감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보수단일후보란 점을 내세우고 있다.

보수진영이 최계운 후보로 하나가 됨에 따라 이번 인천교육감 선거는 보수진영 1명(최계운 후보)대 진보진영 2명(도성훈·서정호 후보)이 경쟁을 벌이는 구도를 갖추게 돼 표심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단일후보인 최계운 후보는 현재 인천대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인천경실련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진보진영으로 꼽히는 도성훈 후보는 전교조 인천지부장 출신이다. 서정호 후보는 전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의원을 역임했다.

지난 2차례 인천교육감 선거에선 보수 진영에서의 단일화 실패로 진보 성향 후보들이 연거푸 당선됐다.

2018년에는 도성훈 전 교육감이 43.7%를 득표해 56%의 표를 나눠 가진 보수 후보 2명을 누르고 당선됐다. 2014년에도 보수 후보 3명의 표가 분산되는 바람에 이청연 전 교육감이 31%의 저조한 득표율로 당선됐다.

최계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선 인천 역사상 처음으로 보수진영에서 완전한 단일화가 이뤄졌다”며 “인천시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전교조 인천지부장 출신 교육감이 망가트려 놓은 인천교육을 반드시 정상으로 올려놓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진보진영에서는 보수대연합 후보의 등장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6.1 인천교육감 민주진보단일후보 추대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23일 인천시교육감 후보 토론회에서 최계운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과 위장 전입 의혹이 불거졌다”며 “정치적 중립 준수 사항을 위반해 선관위로부터 행정조치를 받은 사실 등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인하대를 나와 인천대 교수를 역임한 최계운 후보가 공약과 선거운동 등을 통해 “전국 학력 꼴찌, 최하권으로 추락한 인천교육, 인천에 살면서 최소한 교육 때문에 ‘아이를 못 낳겠다'는 말은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인천의 교육을 걱정하고 우려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준 것에 대해서도 문제삼았다.

특이 이들은 17일 최계운 후보가 소속된 10개 지역 교육감 후보들은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연대 출범식을 진행하며 ‘反 반지성교육 OUT, 反 자유교육 OUT, 전교조 OUT’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정책연대, 지지연대 등을 약속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삼았다.

이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전희영, 전교조)은 20일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 신청을 내고, 전교조에 대한 혐오 표현인 ‘전교조 교육 OUT’이란 표현을 선거운동기간 동안 중단할 수 있도록 즉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교조는 긴급구제 신청을 통해 “교육감 선거는 기존 교육감의 수행 능력에 대한 평가일 수 있으나 기존 교육감이 과거에 적을 두었던 특정 교원단체에 대한 평가가 될 수는 없다. 그럼에도 교육감 선거에 ‘전교조’를 전면 내세우는 것은 특정 단체에 대한 편견을 기반으로 한 혐오를 조장하여 선거운동을 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6.1 인천교육감 민주진보단일후보 추대위원회는 “전교조는 비난하고 혐오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더 나은 교육여건과 미래교육을 위해 토론하고 협력해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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