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하연수·신지수, 악플 박제부터 댓글 참전까지 직접 나선 스타 3

라효진 2022. 5. 2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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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인 사회 문제로 굳어진 악성 댓글. 이제 악플러들은 유명인과 비연예인을 가리지 않고 더 다양하고 집요하며 잔인한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악플 가해에 대한 대응조차 쉬쉬했던 이전과는 달리, 피해를 입은 쪽이 적극적으로 법의 도움을 받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어요. 특히 유명인의 경우, 경고의 뜻으로 직접 악플러의 댓글을 SNS에 올려 경고하거나 악성 댓글이 달리는 게시물에 가서 참전(?)하는 사례도 많아졌죠. 피해자의 이 같은 행동을 보는 이들의 시선도 응원 일색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럼 최근 자신이 입은 악플 피해에 직접 목소리를 낸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요?

「 #1. 설현 」

19일 종영한 tvN 〈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 파출소 순경 도아희 역을 맡은 설현도 숱한 악플에 시달린 스타 중 한 명입니다. 인스타그램을 잠시 쉬었다가 재개한 것도 입길에 오를 만큼 늘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인데요. 악성 댓글에 대한 그의 생각은 줄곧 비슷했어요. 끝까지 다 읽긴 하지만, 그로 인해 큰 상처는 받지 않는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견디기 힘들 것 같은 악플 세례에 소속사 차원의 법적 대응이 예고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한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설현을 겨냥한 게시물이 하나 올라왔습니다. 해당 게시물엔 〈살인자의 쇼핑목록〉에서 파격 변신한 설현의 사진과 "설현은 어쩌다 이렇게 됐나. 못 알아 봤다"라는 비아냥이 담겼어요. 악의가 느껴지는 게시물은 삽시간에 온라인 상으로 퍼졌고, 설현은 이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쿨하게 공유했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궁금하시다면 오늘 밤 10시30분 〈살인자의 쇼핑목록〉"이라는 드라마 홍보를 곁들여서요. 그의 대범한 반응으로 이 사건은 해프닝 수준에서 마무리됐지만, 온라인이라도 당사자 앞에서 못 할 말은 꺼내지 말아야겠죠?

「 #2. 하연수 」

몇 년 전부터 일본에서 유학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하연수가 악성 댓글과의 전면전에 나섰습니다. 전 소속사와의 계약 종료 소식과 함께 하연수의 프로필이 포털사이트에서 사라지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기사들이 그의 행보를 추측하기 바빴는데요. 한 패션 커뮤니티에 올라온 하연수의 근황 뉴스 아래에 그가 일본에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성인물에 출연하는 것이 아니냐는 황당한 댓글이 달렸습니다. 회원들끼리도 '도를 넘은 댓글'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적지 않았어요. 이에 하연수는 직접 카페에 등판해 네티즌들의 악성 댓글을 조목조목 비판했습니다.

특히 악질적이었던 건 현재 하연수에게 소속사가 없다면서 악성 댓글에 대처하기도 힘들 것이라는 반응들이었지만, 오히려 악플러를 향한 하연수의 일침은 더 강해졌습니다. 이후 그는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추측성 보도나 성적 대상화 기사를 게재한 언론과 기자들을 언급했습니다. "잘못된 사실로 저에게 고통을 줬던 특정 매체들 전부 기억하고 있다. 기사를 쓸 때는 양심적으로 팩트 체크 부탁한다. 사람 목숨이 달렸다는 거 알지 않나"라는 지적이었죠. 이런 하연수의 호소조차 자극적인 제목과 함께 기사화되자, 그는 언론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더는 악의적 기사에 우울감과 극단적 선택 시도에 다다르는 분들이 없길 바라는 차원에서 현 언론에 경종을 울려 본다"라는 하연수의 용기가 관련 문화와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군요.

「 #3. 신지수 」

2017년 결혼 후 활동이 뜸했던 신지수가 지난해 JTBC 〈해방타운〉에서 고된 육아로 지친 모습을 공개하자, 이상하게도 응원 만큼 악성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원체 체구가 작기도 하지만 육아 때문에 무려 35kg까지 몸무게가 줄었다는 신지수의 일상에 "애 하난 발로도 키운다", "고작 몇 년 (육아)가지고 무슨 세상이 변했느냐", "〈해방타운〉에서 그 가방 좀 제발. 거지 같다"라는 식의 댓글들이 그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밑에 빼곡했죠.

신지수는 해당 악플들을 캡처한 후 작성자들을 일일히 태그해 답변(?)을 남겼습니다. "(아이를) 발로 키우는 비법이 뭐냐. 진심으로 알고 싶다", "고작 (몇 년은) 아닌 것 같다", "제가 원래 패션 거지다"라는 식의 통쾌한 응수였죠. 이렇게 댓글들을 박제해 놓으니 오히려 악플러들이 주춤하는 모습인데요. 요즘 스타들의 악플 대응은 이런 식으로, 더 이상 참아주지 않습니다. 그러니 망신 당하지 말고 착한 댓글 고운 댓글만 달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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