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집무실' 찾은 깐부할아버지 "청와대 보고 여기 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에서 함께 연단에 오른 '국민희망대표' 20인을 25일 집무실에 초청해 기념 시계를 선물했다. 그는 장애 극복 후 피트니스 선수로 재기해 '한팔 보디빌더'로 WBC 피트니스 월드바디 클래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성공한 김나윤(29) 선수에게 시계를 직접 채워주기도 했다.
대통령 집무실엔 대형 TV 모니터를 비롯해 원형 테이블, 소파, 그림 액자, 책상 등이 있었고 책상 뒤엔 윤 대통령과 강아지 사진의 액자 두 개가 놓여있었다. 책상 앞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 받은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는 뜻의 푯말이 놓여있었다.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책상에 뒀던 것과 동일한 형태로, 윤 대통령은 지난달 예능프로그램에서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고독한 자리"라며 이 말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의 소개로 용산 집무실을 둘러본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배우 오영수씨는 "어제 방송에서 청와대를 보여드리겠다고 해서 보고, 오늘 여기(용산집무실) 와서 보니까 비교하는 것이 우습지만 참 소박하고 아름답다고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희망대표 20인과 일일이 악수한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가 여러분 같은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잘 굴러가는 것이다. 여러분 같은 분들의 헌신 때문에 사회가 돌아가는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대통령 집무실이라고 그래서 좀 으리으리할 줄 알았는데 다른 데랑 똑같지 않으냐"고 윤 대통령이 농담하자, 웃음이 터졌다.
윤 대통령은 입구 소파를 가리키며 "여기가 회의하는 곳이다. 얼마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하고 이 자리에서 정상회담을 했다"며 "저는 사무실에 소파를 잘 안 쓰기 때문에 원래 없었는데, 정상회담하는 데 필요하다고 해서 들여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건물은 실용적으로 일하기 편하게 돼 있다"며 "청와대는 정원이 잘 되어 있다. 한두 달 지나면 언제든지 가실 수 있을 것이니 한번 가보시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한 그림 앞에 서서 "이 그림은 다운증후군이 있는 지적장애인이 그린 그림인데, 수학을 소재로 한 수학드로잉"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강아지 아직 못 데려 와봤다…오줌 쌀까 봐"
한 참석자가 책상 뒤 액자를 보고 "강아지가 인상적"이라며 "일하면서 보시느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우리 집 강아지 토리, 쟤는 우리 막내 강아지 써니"라며 "일하다가 한 번씩 봐야 스트레스도 풀리고 한다"고 말했다.
"강아지가 집무실에 와본 적도 있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아직 안 와봤다. 나중에 봐서 한번 (데려오려 한다)"며 "근데 여기 와서 오줌 쌀까 봐 (걱정된다). 한번 언제 주말에 데려올까 싶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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