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피플] 1군 복귀한 주포 양석환 "부상에 위축되지 않겠다"

차승윤 2022. 5. 2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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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22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양석환이 6회말 박게범 대타로 나와 스윙 했지만 3루수앞 땅볼이 되었다. 잠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장타 가뭄에 빠졌던 두산 베어스에 주포 양석환(31)이 돌아왔다.

두산은 지난 22일 양석환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지난 4월 10일 말소된 후 43일 만의 복귀다. 그는 지난해 트레이드로 LG 트윈스에서 이적해 28홈런(팀 내 1위)을 치고 단숨에 두산의 주포 자리를 차지했다. 올 시즌 역시 크게 활약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양석환은 좌측 내복사근(왼쪽 옆구리) 부상을 입고 7경기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양석환이 빠진 후 두산 타선은 차게 식었다. 다른 중심 타자인 호세 페르난데스와 김재환까지 부진에 빠지면서 장타가 실종됐다. 팀 장타율(0.320·24일 기준)과 홈런(14개) 부문에서 KBO리그 최하위로 떨어졌다. 24일 리그 홈런 선두 박병호(KT 위즈)가 15호 홈런을 치면서 두산의 팀 홈런은 박병호 개인보다 낮은 상황이다.

장타 하나가 소중한 상황에서 양석환은 22일 대타 출전에 이어 2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선발 라인업에 4번 타자·1루수로 이름을 올렸다. 양석환은 이날 경기 전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몸 상태는 이제 괜찮다. 그러나 경기를 많이 못 뛰고 복귀했기 때문에 타격감이 정상 수준까지 올라오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기록은 3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 2회 초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해 선취 득점을 기록했고, 9회 초에는 복귀 후 첫 안타도 기록했다. 기대했던 장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선발 복귀전에서 보여준 그의 선구안과 타격감은 준수한 편이었다.

양석환은 장타가 부족했던 팀 상황에 대해 "내가 없어서 장타가 없었다는 생각보다 팀원으로서 경기에 못 나간 게 아쉬웠다"며 "동료 타자들의 컨디션이 아직 못 올라온 부분이 있다. 나도 복귀했으니 함께 시너지를 내서 장타가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다짐했다.

양석환은 두산 이적 후 옆구리 부상을 세 번이나 당했다. 지난해 10월 1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스윙 중 좌측 내복사근이 미세 손상된 게 시작이었다. 올해는 2월 20일 울산 스프링캠프 도중 같은 부위 부상으로 훈련에서 이탈했다. 지난 3월 28일 시범경기 NC전을 앞두고 1군에 복귀했지만, 정규시즌 7경기만 뛰고 다시 부상으로 1군을 떠났다. 역시 같은 부위였다.

양석환은 “아무래도 세 번째다 보니 매 경기, 매 타석을 소화한 후 트레이닝 파트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앞으로 한 달 정도 그렇게 관리하려 한다”면서도 “옆구리는 조심한다고 안 다칠 수 있는 부위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신경을 쓰면 내 플레이를 제대로 할 수 없다. 솔직히 '또 다치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겠다. 부상을 걱정하지 않고 자신 있게 뛰겠다”고 다짐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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