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모금] "서른한 살이 되었다고 인생이 끝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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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그의 문장 선별 기준은 "어떤 나이를 분명히 언급하고 그에 관련한 무언가를 환기하는 (통찰력을 갖춘) 문장이어야 한다는 것." 서른여덟에 시작한 이 작업은 마흔넷이 되어서야 마무리됐다.
31 서른한 살이 되었다고 인생이 끝난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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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0살부터 100살까지 인생의 모습을 책 속 문장으로 모아 읽으면 어떨까. 이 책을 엮은 작가 조슈아 프레이거는 나이와 시간에 대해 곰곰이 생각한 끝에 이 아이디어를 실현해 한 권의 책으로 엮기로 결심한다. 그의 문장 선별 기준은 “어떤 나이를 분명히 언급하고 그에 관련한 무언가를 환기하는 (통찰력을 갖춘) 문장이어야 한다는 것.” 서른여덟에 시작한 이 작업은 마흔넷이 되어서야 마무리됐다.
11 나는 어렴풋이 기억한다, 열한 살 때 내 피가 울부짖고 고함치고 내달리며 소용돌이 치던 것을.
존 스타인벡(1902~1968), 『에덴의 동쪽』
21 이제 나는 스물한 살 성인의 권위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이건 어쩌면 그저 사람들이 내게 떠맡기듯 안긴 건지도 모른다.
찰스 디킨스(1812~1870), 『데이비드 코퍼필드』
31 서른한 살이 되었다고 인생이 끝난 건 아니다.
레프 톨스토이(1828~1910), 『전쟁과 평화』
66 예순여섯 살의 나는 열여섯 살때보다 더 반항하고 저항한다.
헨리 밀러(1891~1980), 알프레드 페를레스, 『예술과 분노』 중 인용문
93 나는 다름 아닌 아흔세 살이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정말이지 서둘러야 한다.
윌리엄 포크너(1897~1962), 『묘지의 깃발』
모든 나이는 빛난다 | 조슈아 프레이거 (엮음) 지음 | 김남주 옮김 | 밀턴 글레이저 그림 | 민음사 | 240쪽 | 1만9000원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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