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천안 환승할인, 시행 58일만 교통비 5억7000만원 아꼈다
환승할인으로 58일간 5억7000만원 절감
서울~천안 사이에 적용되고 있는 철도·버스 환승 할인제도가 대중교통 활성화에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과 서울시는 수도권 전철과 천안 시내버스를 갈아타면 할인받을 수 있는 ‘천안형 환승할인제’를 지난 3월 19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난 15일까지 58일 동안 이 구간 환승 할인 건수는 7885건이었다. 이 가운데 최근 4주간 일평균 이용 건수는 8577건으로 증가했다. 이로 인해 시민이 절감한 교통비는 5억7000만 원에 달한다는 게 천안시의 설명이다.
이 환승할인제에 따라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천안 시내버스를 타고 천안역에 내려 전철로 서울 시청역까지 이동하면 종전보다 요금이 1250원이 적게 든다. 환승할인제 적용 이전에는 천안버스 요금 1500원과 수도권 광역전철 3050원을 더해 4550원이 들었다. 하지만 전철 기본요금 1250원이 빠져 3300원만 내면 된다. 또 서울 시청역에서 내려서 서울버스로 추가 환승하면 통합환승할인으로 이용 거리에 따라 5㎞당 할증요금 100원을 내면 된다.
환승할인은 천안→서울 이동 시 천안 시내버스에서 내려 30분 내 전철로 갈아탈 때, 서울→천안 이동 시에는 전철에서 내려 45분 이내 천안 시내버스를 탈 때 적용된다. 평택·성환·직산·두정·천안·봉명·쌍용·아산·탕정·배방·온양온천·신창 등 12개 전철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요금 할인에 따른 손실액은 천안시가 보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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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아산까지 연결한지 17년 만에 도입
수도권 광역전철 1호선은 2005년 충남 아산까지 연결됐다. 이 덕분에 버스와 전철을 번갈아 타고 서울을 오갈 수 있지만, 충청지역 버스와 광역전철 사이에는 별도의 할인이 없어 요금을 별도로 내왔다. 충청지역에서 수도권 광역전철을 타는 이용객의 84%가 지역 내 혹은 경기도 등 인근을 통행하며, 나머지 14%는 서울까지 오간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천안과 수도권 사이 환승 할인 제도는 17년 동안 지역 숙원 사업이었다”며 “시민들에게 교통비 절감 혜택을 줄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2004년 서울버스와 수도권 전철 간 통합요금제를 시작해 2007년 경기버스, 2009년 인천버스로 확대했다. 천안시는 “적용 대상이 충청권으로 넓어지면서 충청지역을 방문하거나 여행하는 사람들의 대중교통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도 “천안형 환승할인 시스템은 수도권과 충청의 상생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환승시스템 이용자 중 81% "만족한다"
천안=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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