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손으로 목 그으며 "지면 끝장"..이준석 "제정신이냐"
오는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가 “이번에 지면 정치 생명이 끝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26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에서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23일 지역구 유세 현장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한 시민과 이야기를 나눈 뒤 “투표하면 이긴다”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뒤이어 “이번에 이재명 지면 정치생명 끝장난다, 진짜요”라고 말한 뒤 손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동작을 하면서 “끽”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옆에 함께 현장 유세를 나섰던 같은 당 김남국 의원과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이 후보의 말에 웃는 모습도 영상에 포착됐다.
김남국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어제 이재명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고 김해에서 밤 8시 비행기로 올라왔다”며 “밤 9시가 넘었지만 곧바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의원은 “예정된 시간을 다 채우고 그만 들어가자고 말씀드렸는데, 이 후보는 괜찮다고 먼저 들어가라고, 자신은 한 분이라도 더 만나고 가겠다고 했다”며 “그렇게 하다 보니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선거운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 전야제로 광주에 다녀온 날도 마찬가지였다. 밤 11시에 도착해서도 자정까지 동네 곳곳을 돌면서 계양 주민들을 만났다”며 “이게 이재명이다. 늘 그랬듯이 이재명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누구보다 절박하게 뛰고 있다. 그의 진심이 인천 계양 주민들에게 그대로 다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후보의 이 같은 언행을 두고 페이스북에 “자신의 정치생명 운운하며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은 제정신이 아닌 행동”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제발 이성적인 선거운동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잇따라 발표됐다.
리얼미터·MBN의 16~17일 자동응답(ARS)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 50.8%, 윤 후보 40.9% 지지율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밖인 9.9%포인트 격차였다.
19~20일 에스티아이의 ARS 조사에서는 이 후보 45.8%, 윤 후보 49.5%로 외려 윤 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 내인 3.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뒤이어 진행된 모노리서치의 20~21일 ARS 조사에서는 이재명 46.6%, 윤형선 46.9%, 같은 기간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의 ARS 조사에서는 이재명 47.4%, 윤형선 47.9%로 오차범위(각 95% 신뢰수준에 ±4.4%) 내인 1% 미만 격차로 윤 후보가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이들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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