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손으로 목 그으며 "지면 끝장"..이준석 "제정신이냐"

이보람 2022. 5. 25. 11: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캡처]

오는 6·1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가 “이번에 지면 정치 생명이 끝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26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에서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이 후보는 지난 23일 지역구 유세 현장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한 시민과 이야기를 나눈 뒤 “투표하면 이긴다”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뒤이어 “이번에 이재명 지면 정치생명 끝장난다, 진짜요”라고 말한 뒤 손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동작을 하면서 “끽”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옆에 함께 현장 유세를 나섰던 같은 당 김남국 의원과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이 후보의 말에 웃는 모습도 영상에 포착됐다.

김남국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 “어제 이재명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고 김해에서 밤 8시 비행기로 올라왔다”며 “밤 9시가 넘었지만 곧바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 의원은 “예정된 시간을 다 채우고 그만 들어가자고 말씀드렸는데, 이 후보는 괜찮다고 먼저 들어가라고, 자신은 한 분이라도 더 만나고 가겠다고 했다”며 “그렇게 하다 보니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선거운동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 전야제로 광주에 다녀온 날도 마찬가지였다. 밤 11시에 도착해서도 자정까지 동네 곳곳을 돌면서 계양 주민들을 만났다”며 “이게 이재명이다. 늘 그랬듯이 이재명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누구보다 절박하게 뛰고 있다. 그의 진심이 인천 계양 주민들에게 그대로 다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 후보의 이 같은 언행을 두고 페이스북에 “자신의 정치생명 운운하며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은 제정신이 아닌 행동”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제발 이성적인 선거운동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왼쪽)과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 김경록 기자·연합뉴스

한편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잇따라 발표됐다.

리얼미터·MBN의 16~17일 자동응답(ARS)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 50.8%, 윤 후보 40.9% 지지율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 밖인 9.9%포인트 격차였다.

19~20일 에스티아이의 ARS 조사에서는 이 후보 45.8%, 윤 후보 49.5%로 외려 윤 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3%포인트) 내인 3.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뒤이어 진행된 모노리서치의 20~21일 ARS 조사에서는 이재명 46.6%, 윤형선 46.9%, 같은 기간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의 ARS 조사에서는 이재명 47.4%, 윤형선 47.9%로 오차범위(각 95% 신뢰수준에 ±4.4%) 내인 1% 미만 격차로 윤 후보가 근소한 우위를 보였다.

이들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