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진 외교장관 내달 방일..5년간 꼬인 한·일 실타래 푼다

김현기 입력 2022. 5. 25. 05:00 수정 2022. 5. 25.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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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다음 달 중순 일본을 공식 방문한다.

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9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온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회담했다. 당시 외교부 장관 후보자였던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이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일본의 복수의 외교소식통은 24일 "박 장관이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방한했던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 외상과의 첫 공식 회담을 위해 오는 19일쯤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장관과 하야시 외상은 지난 9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만찬 회동을 했지만, 당시 박 장관이 장관으로 정식 임명되기 전이었다.
양국 외교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고위급 외교 회담을 통해 강제동원 노동자 배상 문제, 2015년 양국 간 위안부 합의의 유효성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등을 깊이 있게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최악의 관계로 치달은 한일 관계를 정상화하는 작업이 드디어 시작되는 셈이다.
이와 관련,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그동안 양국 간 여러 현안을 공식 논의해 온 국장급 창구보다 급을 올려 차관급 협상 라인을 새롭게 만드는 방안이 양국 외교부 장관 간에 모색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 2019년 한국의 강제동원 노동자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일본이 꺼내 든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해제하는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윤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 개선에 대해 "무역장벽을 해결할 방법이 있을 것이고 우리는 이 문제를 매우 깊이 들여다보고 있다. 일부 무역 장벽은 전임자가 도입했다"며 수출 규제 문제 해결을 중재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장관은 한일 교류 재개를 상징하는 의미로 그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운항이 중단됐던 김포-하네다 노선을 통해 일본을 찾을 방침으로 전해졌다. 양국 간 비자 면제를 복원하는 조치도 발표할 전망이다. 박 장관 방일 기간 중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 총리와 면담이 성사될지도 주목된다.

외교 소식통은 "한·미 정상회담, 미·일 정상회담을 거치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등 한미일의 3각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라며 "기존 북핵 이슈 외에 경제안보 이슈도 폭넓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박 장관은 다음 달 중순 방일을 전후해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일정도 현재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기순회특파원겸도쿄총국장kim.hyun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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