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공직 인사에서 여성에 과감한 기회 부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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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임기 만료를 앞둔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용산 집무실로 초청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최근 공직 후보자들을 검토하는데 그 중 여성이 있었다. 그 후보자의 평가가 다른 후보자들보다 약간 뒤졌는데, 한 참모가 '여성이어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게 누적돼 그럴 것'이라고 하더라"며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공직 인사에서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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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선 박병석 의장 "바이든 기준으로 보면 나는 주니어"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임기 만료를 앞둔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용산 집무실로 초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직 인사에서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집무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정진석·김상희 국회부의장,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취임식이 국회에서 열린 것 등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국회의장단을 초청했다.
윤 대통령과 의장단은 지난 20∼22일 방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눴던 대화를 화제에 올렸다.
박 의장은 “제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상원의원을 얼마나 했는가’라고 물었더니 (옆에 있던) 윤 대통령께서 ‘상원의원을 36년 하고 부통령 8년 했다’고 말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나한테 얼마나 했냐고 하길래 22년이라고 했더니 웃더라”고 말했다.
국회 최다선인 6선의 박 의장은 “한국에서는 (국회의원을) 제일 오래 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나 미국 기준으로 보면 (저는) 아직 주니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방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얘기를 했는데, 제가 ‘중학교 다닐 때 제럴드 포드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우리가 김포공항 도로변에 나가서 환영한 기억이 난다’고 했더니 (바이든 대통령이) ‘내가 포드 때부터 상원의원이었다’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참석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윤 대통령은 “(제가) 국민학교 6학년 때 이미 상원의원이 된 것”이라며 “29살에 당선이 됐는데 미국은 법상 30세가 돼야 상원의원이 될 수 있다고 해서 조금 기다렸다가 활동을 했다더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박 의장 등과 함께 찍은 사진 액자를 선물했다. 윤 대통령은 박 의장 요청에 액자에 사인을 해서 전달했다.
박 의장은 “여야 협치를 존중해 주시면 좋겠다”며 “제일 중요한 건 국민통합, 격차해소, 신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치를 하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도 국민과 함께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윤 대통령이 꼭 성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상희 부의장은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건 젠더 갈등”이라며 “대선 국면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고 불필요한 갈등이 있었는데, 선거 때와 대선 이후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최근 공직 후보자들을 검토하는데 그 중 여성이 있었다. 그 후보자의 평가가 다른 후보자들보다 약간 뒤졌는데, 한 참모가 ‘여성이어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게 누적돼 그럴 것’이라고 하더라”며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공직 인사에서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시야가 좁아 그랬던 것 같은데, 이제 더 크게 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과 국회의장단은 이후 국방부 컨벤션센터에서 만찬을 가졌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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