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장애인 인식 개선 필요"

신지호 2022. 5. 24. 21: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총회 사회봉사부(부장 도영수 목사)가 2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교회와 장애인식개선-장애인과 하나님나라'를 주제로 사회복지현안 세미나를 열고 장애인에 대한 한국 교회의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 목사는 지금의 교회는 손상과 연약함을 장애로 생각하고 장애인을 비장애인들과 분리해 개선 해야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교회와 장애인식 개선'을 주제로 사회복지현안세미나가 열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총회 사회봉사부(부장 도영수 목사)가 24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교회와 장애인식개선-장애인과 하나님나라’를 주제로 사회복지현안 세미나를 열고 장애인에 대한 한국 교회의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첫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계윤(장애인복지선교협의회장)목사는 ‘장애인복지선교학적 관점에서의 장애 이해’를 주제 로 발표에 나섰다. 이 목사는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며 “사회적 지원이 있으면 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에 장벽이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이계윤(장애인복지선교협의회장)목사는 이날 '장애인복지선교학적 관점에서의 장애이해'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성경은 차별과 배제, 소외, 학대 방임 되는 것을 장애로 규정한다”며 “사회적 지원이 있을 때 장애인은 어떤 불편함도 겪지 않고 나도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지만 오늘 이 자리에 오는데 아무 어려움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예수님을 바라보면 ‘예수님’과 ‘장애’는 함께할 수 밖에 없는 단어”라며 “예수님은 몸과 마음이 약한 자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씀을 전하고 사역 하시며 당신 스스로 그리스도임을 증거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처럼 (장애인을) 바라보고,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예수님처럼 사역해야 장애인과 약자 인권 존중받는 하나님 나라가 실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지금의 교회는 손상과 연약함을 장애로 생각하고 장애인을 비장애인들과 분리해 개선 해야하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태초에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도 연약함을 갖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는 모두 약하고, 약할 때 강함을 드러내시는 분이 하나님임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태초의 인간인 아담과 하와는 서로 도움을 받아야 하는 존재이자 다칠 수 있는 연약하고 손상 상태 위험에 놓칠 수 있었던 존재였다”며 “여기에 있는 우리가 과연 어떤 연약함과 손상이 없다고 자부할 수 있는지 반문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진 발제에서 김용구(한남장애인심리센터장)목사는 ‘교회에서 장애인 살아가기’를 주제로 교단에서 제시한 ‘교회에서 장애인이 차별을 경험하지 않도록 하는 실질적인 방안’을 소개했다.

김용구 목사(한남장애인심리센터장)는 이날 '교회에서 장애인 살아가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 목사는 목사 양육 과정에서부터 장애인 인식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회는 장애인 복지 선교 관련해 신대원에서 학점 또는 필수 과목으로서 장애와 신학, 장애인식개선 교육이 연계된 교과를 시행하고 총회 차원의 시행령으로 총회 노회 개최 시 장애인식개선 교육 이수에 대한 커리큘럼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김 목사는 접근권(이동권)영역에서의 장애인이 차별받아선 안 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김 목사는 “현재 교회 셔틀버스 운영하는 교회 중 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는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교회는 많이 없고 교회에 장애인 화장실이 구비돼있는 곳도 많지 않다”며 “출입문, 복도, 계단, 승강기, 화장실, 욕실, 샤워실· 탈의실, 점자유도블록 등이 올바로 설치돼 장애인들이 교회로 오는데 방해받는 것이 있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설교 시 장애인 관련 용어 선택에도 신중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절뚝발이, 앉은뱅이, 벙어리, 불구자 등 장애인을 비하하는 용어는 설교할 때 사용하면 안된다”고 밝혔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