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회 칸] '헤어질결심' 박찬욱 감독 "정사·폭력신? 필요없다 생각"

조연경 2022. 5. 24.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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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23일(현지시간) 오후 오후 프랑스 칸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 영화 ‘헤어질 결심’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난 뒤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두게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리는 수사멜로극이다. 박찬욱 감독과 탕웨이, 박해일이 함께 한다. 국내 개봉은 내달 29일. 칸(프랑스)=박세완 기자 park.sewan@joongang.co.kr / 2022.05.23/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을 통해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세계를 펼쳐낸 속내를 밝혔다.

24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에서 진행된 제75회 칸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이하 칸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공식 기자회견에서 박찬욱 감독은 "이번 영화는 자극적인 정사, 폭력신이 없다. 넣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니 다른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었으면 이런 질문도 안 했을텐데, 나한테 왜 이러냐"고 대꾸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뭐가 있으면 '왜 있느냐' 질문하는데 없는데 왜 '없냐'고 묻는지 모르겠다"며 또 한 번 너스레를 떤 박찬욱 감독은 "내가 어제도 여러 나라 배급사들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했는데 비슷한 말들이 나왔다. 그들은 각자 자기 나라로 돌아가 이 영화에 대해 홍보를 해야 할 것 아니냐.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영화의 새로운 진화를 보여준다'고 소개하겠다 하길래 '그거 좀 위험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되면 진화 된 폭력과 진화 된 섹스를 기대하지 않겠냐. '아니면 감독을 바꿔서 모르는 작품이라고 하던가'라고도 했다"며 웃더니 "솔직히 말하면 이 영화에서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안 했다. 사실 처음 기획할 때 '이번에는 어른을 위한, 어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다'고 하니까 주변 사람들이 '그럼 정말 엄청난 섹스가 담기겠다!' 기대해서 오히려 '반대로 가야겠다' 싶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국내에서는 내달 29일 개봉한다.

칸(프랑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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