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in 칸: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탕웨이 한국어 대사, 문법부터 배워"

김예은 기자 2022. 5. 2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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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이 한국어 대사를 소화한 탕웨이 관련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중국 배우인 탕웨이는 '헤어질 결심'에서 대부분의 대사를 한국어로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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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예은 기자) 박찬욱 감독이 한국어 대사를 소화한 탕웨이 관련 비하인드를 들려줬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인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이 23일(현지시간)  월드프리미어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박찬욱 감독은 프랑스 칸의 한 카페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헤어질 결심'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중국 배우인 탕웨이는 '헤어질 결심'에서 대부분의 대사를 한국어로 소화한다. 중국에서 살다 한국으로 건너와 죽은 남편과 결혼한 캐릭터. 간호사 출신의 간병인으로, 할머니들과도 어려움 없이 대화를 할 정도로 한국어 사용에 능숙한 인물이기도 하다. 

먼저 박찬욱 감독은 각본을 완성하기 전 탕웨이 캐스팅을 했다고 밝혔다. 중국 여성 캐릭터가 주인공인 작품을 만들고자 했고, 이에 탕웨이를 떠올렸기 때문이라고. 그는 "탕웨이 캐스팅이 안 되면 큰일인 상황이었다. 무모한 시작이었는데 캐스팅이 안 되면 안 됐기 때문에 각본을 완성 못한 채로 캐스팅부터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탕웨이 캐스팅이 절박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캐스팅을 한 후 대본을 완성하게 되니까 제가 파악한 배우의 모습이 영화에 많이 들어오게 됐다"며 "예를 들면 실제로 만나보면 탕웨이는 고집스러운 면이 있다. 자기가 믿는 바를 굽히지 않는다. 예를 들어서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고 하면 그냥 영화 속 대사, 발음만 간단히 외워서 하는, 흔히 하는 방식은 싫다더라. 한국어 기본 문법부터 알아야겠다는 식이었다.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본인이 그렇다고 하니 선생님을 여러 명 붙여서 오랫동안 연습을 했다"는 말로 한국어 대사 소화를 위한 탕웨이의 남다른 노력을 짚었다.

더불어 박찬욱 감독은 "그러다 보니 한국어 대사를 외국인이 어떻게 하느냐에서 생기는 독특한 매력이 있지 않냐. 어떨 땐 한국어는 한국어인데 요즘 사람이 쓰는 한국어가 아니라 책을 보며 배운 한국어라거나, 사극을 많이 봐서 사극 드라마풍의 한국어를 한다거나 그런 재미가 있는 거다. 영화 보면 알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오는 6월 29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 = CJ ENM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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