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주 신났는데 금리 인상 앞두고 한국 은행주도?

이병권 2022. 5. 24. 16:3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JP모건체이스 (블룸버그 제공)
5월 2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그간 추락에 따른 반발 매수와 은행주 상승 견인 속에 활짝 웃었다. 미국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4대 금융지주 주가도 동반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30지수는 3만1880.24로 전날보다 1.98%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 S&P500지수는 1.86%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9% 상승했다.

이날 미국은 JP모건체이스(JPM) ‘인베스터 데이(투자자의 날)’ 훈풍으로 은행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JP모건은 5월 23일(현지 시간) 2020년 이후 2년 만에 열린 행사에서 올해 순이자이익(NII·대출로 벌어들인 이익에서 이자 비용을 뺀 금액)이 5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1월에 자체 전망한 500억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에 힘입어 은행주 대부분이 줄줄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JP모건의 주가가 124.6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6.19% 급등했고,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도 각각 3.20%, 5.94% 올랐다. 시티그룹도 6.07% 상승했다.

CNBC는 “제이미 다이먼 제이피모건체이스 CEO가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긍정적인 발언을 하자 은행주들이 급등하면서 증시 전반에 훈풍을 가했다”고 강조했다. 다이먼 CEO는 “미국 경제는 강력하고 폭풍우 먹구름도 걷힐 것”이라고 말하며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고 이에 따라 올해 순이자수입 전망을 상향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4대 금융지주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5월 24일 KB금융 주가는 전날보다 1.89% 오른 5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주가도 각각 1.02%, 0.96%, 0.53% 올랐다.

국내 은행업계는 5월 26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결정이 내려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공격적 금리 인상은 물론이거니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빅스텝)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언함에 따라 한국이 최소한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 은행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금리 인상 시 예대마진을 기대할 수 있다. 대출은 변동금리를 적용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예금은 계약 기간에 금리가 변하지 않는 구조를 가진 상품이 대다수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먼저 오른다는 얘기다. 정기예금의 경우 계약 당시 미리 정해진 금리를 지급하기 때문에 금리 변동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 예대마진 상승의 요인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금리 변동 시 평균적으로 대출금리에는 빠르게 반영되지만 예금금리는 반영이 늦어 금리가 오를 때는 예대마진이 커지고, 금리가 떨어질 때는 예대마진이 작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이 나날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권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