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30배..미분양 무덤 된 TK 부동산

반진욱 2022. 5. 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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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보는 세상]
대구와 경북 지역의 아파트 미분양 흐름이 심상찮다. 달마다 미분양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방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대구 부동산 시장이 혼란에 빠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낀 거품이 빠지는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현황보고에 따르면 2022년 3월 경북 지역과 대구 지역의 미분양 물량은 각각 6519가구, 6572가구에 달했다. 이는 같은 달 서울 지역의 미분양 물량(180가구)의 30배가 넘는 규모다.

경북 미분양은 포항과 경주 지역의 영향이 컸다. 포항시(3140호), 경주시(2076호)가 미분양 물량의 상당수를 차지했다. 두 지역에 신규 아파트 공급이 급증하면서 미분양이 속출했다. 문제는 두 지역에 여전히 신규 분양 물량이 많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미분양 물량이 많이 남았는데 신규 공급이 이어진다면 미분양률은 치솟을 수밖에 없다. 현재 두 지역은 6월 30일까지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대구는 중구, 동구, 달서구 지역의 미분양 상태가 심각했다. 특히 달서구의 경우 2000호가 넘는 가구가 미분양돼 사실상 ‘미분양 무덤’으로 전락한 상태다. 다만, 대구 부동산 시장의 ‘핵심’ 지역인 수성구의 상황은 달랐다. 400호 수준으로 달서구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미분양률은 전월 대비 감소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대구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예사롭지 않게 바라본다. 대구가 일종의 지방 부동산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대구에서 침체가 시작된 이후 광주, 부산 등 다른 지자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는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반진욱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60호 (2022.05.25~2022.05.3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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