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늘어난 임원 수..'36살' 가장 젊은 대표이사 누구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대기업의 임원 수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비율이 늘었으며 평균 연령은 소폭 낮아졌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4일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지난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의 임원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중 절반 이상인 188곳의 임원이 늘었다. 임원이 감소한 기업은 84곳, 변동이 없는 기업은 81곳이었다. 이들 기업의 임원 수는 총 1만44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3803명)보다 4.5%(615명)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1분기의 경우 조사 대상 기업의 임원 수는 1만3391명이었다. 이후 2020년 1분기(1만3418명) 0.2%, 2021년 1분기 2.9%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올해는 증가 폭이 더 커졌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임원 수가 증가한 것에 대해 “코로나19 사태에도 주요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분야는 정보기술(IT)·전기·전자 업종으로 지난해보다 205명(8.5%) 늘었다. LG전자가 1년 새 39명 늘어 가장 많았고 이어 SK하이닉스(37명), 삼성전자(28명), LG디스플레이(22명) 순이었다.
성별을 살펴보면 남성은 1년 전보다 3.8% 증가한 1만3504명, 여성은 19% 늘어난 914명이었다. 여성 임원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여성 사외이사를 대거 영입했기 때문이다. 오는 8월부터 시행되는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인 기업의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여성 임원이 늘긴 했지만 전체 비율로는 남성이 93.7%로 여전히 대다수를 차지했다.
미등기임원의 평균 나이는 지난해보다 0.9세 낮은 53.1세였다. 크래프톤이 미등기 임원 평균 42.5세로 가장 젊었고 네이버(46.3세), 카카오(46.4세), 넷마블(46.6세), 하이브(47.5세) 등이 뒤를 이었다. 임원 평균 나이가 가장 높은 곳은 대성산업(60.5세)이었고 풍산(60.4세), DL(60.0세), 태영건설(59.9세), 서울도시가스(59.3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젊은 대표이사(CEO)는 올해 36세인 권혁민 도이치모터스 대표였고 김동관(39) 한화솔루션 대표, 곽정현(40) KG케미칼 대표, 최수연(41) 네이버 대표 순이었다. 가장 젊은 임원은 지난해 11월 승진한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 신상열(29) 상무였다. 이상웅 세방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원섭(31) 세방전지 상무보,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32) CJ제일제당 경영리더, 정몽진 KCC 회장의 장녀인 정재림(32) KCC 이사 등이 젊은 임원으로 꼽힌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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