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선물 위력 이 정도였어? '가장 센 대포' 배치된 우크라 상황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받은 M777 곡사포가 전장에 속속 배치되고 있다. M777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 제공하는 대포 중 가장 강력하고 파괴적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의 M777 곡사포 배치로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수도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을 물리친 뒤, 양측의 전투는 현재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돈바스 지역은 개방된 평지여서 보통 원거리에서 대포를 통한 포격전이 전투의 주를 이루는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제공한 M777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약 2주 전 2개 포병대에 배치된 12문의 M777은 지금까지 총 1876발의 포탄을 퍼부었다. 포탄은 러시아군 진지와 탄약고, 지휘소, 군사시설을 파괴했으며 수백 명의 러시아군을 사살했다.
M777은 러시아군의 대포보다 5㎞ 정도 더 멀리 정확하게 탄환을 쏠 수 있다. 여기에 GPS 유도 발사체를 사용하면 16㎞는 더 멀리 발사할 수 있다. 나토 탄환과 호환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쓰던 대포는 러시아에서 제조되는 탄약을 사용해 탄약부족 우려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나토를 통해 탄환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이 곡사포를 처음 배치한 로만 카추르 55포병여단 사령관은 "이 무기는 우리를 승리에 더 가까워지게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현재 전장에서 M777가 100%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M777 90문을 제공했는데, 전장에서는 12문 정도만 사용 중이다. 제공된 곡사포를 모두 사용할 만큼 우크라이나군의 훈련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군 200여명 정도를 훈련시켰는데 이중 절반가량만 전선에 배치됐고, 나머지는 동료를 훈련하는데 투입됐다. 신문은 우크라이나에 제공된 모든 포가 전장에서 제대로 효과를 내려면 최소 2주가 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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