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학생 월 50만원 받고 AI 배운다..채용연계과정 신설
올해부터 직업계고 학생들이 월 50만원의 교육훈련수당을 받으면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신기술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돈 받으며 신기술 배운다…신설된 교육 과정은?
교육부는 직업계고 학생 1000여 명을 선발해 채용연계형 직무 교육 과정을 지원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신설된 직업계고 채용연계형 직무 교육과정은 월 50만원의 교육훈련수당과 함께 최대 520시간의 직무 교육과 취업 상담, 채용 연계를 지원한다. 직업계고 3학년 재학생 또는 졸업생 중 취업희망자가 대상이다. 교육 과정은 전액 무료다.
올해는 35개 교육 기관에서 47개 교육 과정을 마련했다. 교육 과정의 36%가 클라우드컴퓨팅,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 교육과정으로 채워졌다. 그 외에도 온라인 마케팅, 회계, 영상 콘텐트 제작, 호텔리어 양성, 전산 세무 등 프로그램도 있다. 사업 위탁기관인 대한상공회의소는 "산업 구조 개편에 따른 기업의 구인 수요 변화와 교육생들의 선호 직무를 고려해 교육 과정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직업계고 학생들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도록 14개 교육과정은 지역 거점 센터 교육장에서 운영된다. 일부 교육 과정은 비대면으로 참여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정 지역에서 오프라인으로만 운영되는 교육과정이라도 전국의 직업계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기숙사 운영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채용연계형 직무 교육 과정 교육생은 23일부터 대한상공회의소 인력개발사업단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다. 홈페이지에서 각 교육과정 세부 내용과 모집 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국 시·도교육청이 수요조사를 한 결과 1050명 정도의 수강생이 모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예상보다 지원자가 더 몰릴 경우 수강생 숫자를 늘릴 수 있다"고 했다. 교육부는 교육훈련기관별 전공·직무 적합도 등의 기준으로 교육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채용연계형 직무 교육 과정 수료 학생들의 취업률이 70%를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 과정을 이수한 학생을 고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온 기업이 2100개인데 참여 학생은 1000여 명이기 때문에 취업률이 높을 것이라고 본다"며 "적어도 과정을 마친 학생들은 큰 걱정 없이 취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은 2021년 55.4%, 2020년 50.7%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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