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인플레 9년여來 최고..금리인상 속도내나(종합)

서소정 2022. 5. 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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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종현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체감 물가가 오른 만큼 향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는 소비자 응답이 많았던 영향"이라며 "향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대외 불확실성 확대, 물가 상승 요인 지속 등으로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질 수 있으나 기준금리 변동 등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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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수준전망 역대 최고 수준
물가인식도 9년여래 최고치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소비자가 예상하는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리수준전망도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하면서 오는 26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물론 향후 인상 행보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오른 3.3%로 집계됐다.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1월(2.6%) 이후 5개월 연속 상승세다. 4월(3.1%)에는 3%대를 넘어서더니 이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판단 지표인 물가인식도 전월보다 0.2%포인트 높아져 2013년 1월 이후 최고치인 3.4%를 기록했다. 이종현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체감 물가가 오른 만큼 향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진다는 소비자 응답이 많았던 영향"이라며 "향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대외 불확실성 확대, 물가 상승 요인 지속 등으로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질 수 있으나 기준금리 변동 등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146)도 전월보다 5포인트나 오르면서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대와 지속적 인플레이션 등이 소비자 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0포인트나 뛰었던 주택가격전망지수(111)는 1개월 사이 3포인트 낮아졌다. 이 과장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세지만,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에 따른 공급 증가 기대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도 정부의 정책과 규제 수준 등이 지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6으로 4월(103.8)보다 1.2포인트 떨어지며 3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4월과 비교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소비지출전망(116)은 2포인트 상승했고, 현재경기판단(74)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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