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박빙' 여론조사에 "선거 포기 노린 작전"

송태화 2022. 5. 2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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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상대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발표된 것과 관련해 "현장 반응은 조사 결과와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주민 8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 후보 지지율이 45.8%, 윤 후보 49.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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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S 응답률 높지 않아, 현장 반응 많이 다르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22일 오전 청주 성안길에서 유세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기 전 손을 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상대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연이어 발표된 것과 관련해 “현장 반응은 조사 결과와는 달라도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4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ARS 조사에서 지고 있다’고 하는 게 (지지자들에게) 선거를 포기하게 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일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ARS 조사는 응답률이 1~2%에 불과하다, 100명 전화했는데 1, 2명은 받고 98명은 안 받거나 끊어버린다”면서 “정확도가 많이 떨어지고 적극적인 사람만 받는다. 그런 것에 넘어가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방선거에서 ARS 조사 결과는 실제 최종 결과와 잘 안 맞는 경향이 크다”며 “미국에서는 응답률 10∼15% 이하인 여론조사는 워낙 악용이 많이 되니 발표를 못 하게 한다. 질문에 이쪽 진영에서 기분 나빠할 내용을 넣으면 끊어버리니 왜곡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에게 지지율이 역전당했다는 일부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19~20일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주민 8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 후보 지지율이 45.8%, 윤 후보 49.5%였다. 윤 후보가 3.7% 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이다. 윤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를 이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론조사업체 모노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인천 계양을 거주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이 후보는 46.6%, 윤 후보는 46.9%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같은 기간 한국정치조사협회연구소가 계양을 거주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도 이 후보 지지율은 47.4%, 윤 후보는 47.9%로 나타났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후보는 해당 여론조사들이 응답률이 높지 않은 ARS 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실제 판세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지지층의 이탈 방지에 나선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또 계양을에 연고가 없는 만큼 출마 명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국회의원은 국정을 하는 사람”이라며 “지역에 연고는 있지만 무능력하고 영향력이 미미한 경우보다는 역량 있고 큰 일꾼이 지역 발전과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역 연고로 따지는 것은 유치하다”며 “저는 성남 사람이었다가 경기도 사람이었다가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는, 절반에 가까운 지지를 받은 (사람이라) 전국을 지역구로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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