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野 한미회담 비판에 "삶은 소대가리 얘기 듣던 분들이?"

배재성 2022. 5. 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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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방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관련해 “개인적으로 안타깝지만 그렇게 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정 후보자 사퇴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장관이 되기는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했던 것이 일반 여론이 아니었나 싶다”이같이 답했다.

정호영 후보자는 전날 자녀 의대 편입, 병역 의혹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부족했다”며 지명 43일 만에 자진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정 후보자) 청문 과정에서 보면 (아빠 찬스 의혹 등이) 명확하게 불법이라고 드러난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다만 국민적 시각에서 봤을 때 ‘공인으로 적절한 것이었느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장관이 되기는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했던 것이 일반 여론이 아니었나 싶다”고 했다.

이어 “그런 점들을 본인이 고려해 최종적으로 사퇴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 후보자가 자진사퇴입장문에서 자신을 둘러싼 아빠 찬스 의혹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해명을 한 데 대해서는 “본인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성비위 논란을 낳고 있는 윤재순 비서관에 대해 “(문제가 된 표현은) 10년, 11년 전에 시집을 냈거나 한 활동들인데, 시라는 것이 추상적인 표현 아니냐”며 “시인으로서 시집을 낸 내용을 갖고 와서 과도하게 할 일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당시 탁현민·기모란 등 청와대 인사를 거론하며 “따진다면 이런 분들이 논란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아마추어 정부’라고 평가절하한 데 대해서는 “민주당이 그릇은 그 정도밖에 안 되겠구나, 계속 야당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 정권,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아마추어 외교·대북관계를 했다”며 “삶은 소대가리(소머리)라는 얘기를 수없이 들었고,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는데도 제대로 된 항의 한마디, 손해배상 청구, 진상조사 요구도 못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핵 문제는 훨씬 고도화됐다”며 “아마추어 정권을 5년 내내 했던 분들이 상대방에 대해 시작하자마자 아마추어 정부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초박빙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강용석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에 대해 “도민들이 보수 단일화를 시키실 것”이라며 “투표일이 가까울수록 사표를 방지하겠다는 심리도 작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김 후보의 KT 채용 청탁 의혹에 대해서는 “논란이 된 분은 아예 채용이 안 됐다”고 반박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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