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가기 무섭다" 배 이상 뛴 항공료에 여가 생활비도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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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사는 안모(33)씨는 주말에 서울행 항공권을 알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싸게 구하면 2만원대도 가능했던 항공권이 비싸게는 10만원까지 오르자 안씨는 비행기 타기를 포기하고 열차 편으로 선회했다.
국제항공료에 더해 환율도 1300원대에 육박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부담은 더 커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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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사는 안모(33)씨는 주말에 서울행 항공권을 알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특가’로 예매하면 편도 3만원대였던 항공권이 최저가로 검색해도 5만원대 이상으로 뛰어서다. 싸게 구하면 2만원대도 가능했던 항공권이 비싸게는 10만원까지 오르자 안씨는 비행기 타기를 포기하고 열차 편으로 선회했다.
국내뿐 아니라 국제항공료도 크게 올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6월 80만~100만원대였던 영국 런던행 항공권 가격은 170만~200만원으로 뛰었고, 미국 뉴욕행 역시 110만~140만원대에서 320만~420만원대로 배 이상 비싸졌다.
24일 통계청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국제항공료는 4월 기준으로 1년 전보다 16.2% 증가했다. 국내 항공료 역시 8.8% 뛰었고, 여객선료는 7.2% 증가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이 되면 항공료 인상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여가 생활에 드는 비용도 크게 증가했다. 국내 단체 여행비는 지난해 4월보다 20.1% 증가했고, 대리운전 이용료도 13.1% 가격이 뛰었다. 호텔 숙박료는 5.4% 증가했다. 골프장 이용료는 5.4% 늘었고, 영화관람료(7.7%), 놀이시설이용료(4.2%), 관람시설 이용료(3.9%)도 전부 올랐다.
항공료와 여가비 등 여행 관련 물가가 생활 물가와 더불어 동시에 오르면서 여름 휴가 계획을 정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국제항공료에 더해 환율도 1300원대에 육박하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부담은 더 커진 상황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주 4714회 운항하던 국제선 정기편은 지난달 주 420회로 규모가 8.9% 수준으로 줄었다. 국토교통부는 국제선 운항 규모를 6월까지 주당 100회씩 증편하고 7월 이후에는 주당 300회씩 늘려 연말까지 코로나19 이전 50% 수준을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수요보다 공급이 느는 속도가 느려 항공권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유류할증료 역시 가격을 더 뛰게 만들고 있다. 인천공항의 운항통제시간(커퓨)을 유지하는 정책도 공급을 가로막고 있다. 방역 당국의 검역 인력 부족으로 오후 8시부터 오전 5시까지 인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돼 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 유류할증료 인하 검토를 시사했지만 아직 뚜렷한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항공편 증편이나 커퓨 역시 여전히 논의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제항공편 증편이나 유류할증료 인하 등은 검토 중인 내용이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세종=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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