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 "우리는 서울시교육감 후보 누군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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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시·도 교육감 선거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아직도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누군인지 조차 모르는 시민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감은 '교육 소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교육 정책에 큰 권한을 행사한다.
교육감 선거가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현상은 여론조사 결과로도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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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10명 中 6명 '지지하는 교육감 후보 없다' 또는 '모르겠다'
유권자들 "그날 교육감 선거도 있나?" "1명 외엔 다른 교육감 후보 몰라"
자녀 없는 유권자들 관심 더 낮아.."투표용지서 마음에 드는 이름 골라"
전국 시·도 교육감 선거가 한 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아직도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누군인지 조차 모르는 시민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교육감은 '교육 소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교육 정책에 큰 권한을 행사한다. 특히 서울시교육청 예산은 10조5886억원에 달한다. 이는 서울시 예산(44조2200억원)의 4분의 1 규모로, 시도교육청에 지급되는 교육교부금까지 포함하면 더 커진다. 교육감은 조례안과 예산안을 만들어 제출할 수 있고, 교육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 여기에 전국 57만여명의 교직원과 교육청 직원의 인사권도 갖고 있다.
이번 서울시교육감 선거에는 조희연·강신만·박선영·윤호상·조영달·조전혁·최보선 후보 등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교육감 선거는 좀처럼 유권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공약은커녕 후보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유권자가 많았다.
실제 광화문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정모(55)씨는 "직장인들이야 그 날 쉬는 날이지만 장사하기 바쁜 날이다"며 "기존 교육감 이름 정도는 알고 있는데, 다른 교육감 후보는 누가 나왔는지, 공약은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모(32)씨도 "지방선거가 6월 1일이에 있다는 사실은 아는데 그날 교육감 선거도 있나"라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34)씨는 '선호하는 교육감이 있느냐'는 질문에 "누가 나왔는지 아직까지는 잘 모르고 있다"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이나 대변인 역할을 하는 교육감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 투표장에 나갈 생각인데, 시간이 있으니 알아보려 한다. 그래야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은 좌편향된 수업을 안 듣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특히 자녀를 두고 있지 않은 유권자의 경우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낮았다. 취업준비생 이모(26)씨는 "여태 교육감 후보가 누구인지 알고 공약을 보고 투표를 해본 적이 없다"며 "여러 개의 투표용지에 찍힌 이름을 투표장에서 처음 보고 마음에 드는 이름을 골라 뽑았던 것 같다. 이번 교육감 후보도 누구인지 사실 잘 모르고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대학생 채모(24)씨는 "교육감이었던 1명은 누구인지 아는데 대부분 누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교육감은 정당 소속이 없는데 정당명과 기호를 보고 뽑고 투표를 하겠다는 유권자도 있었다. 취업준비생 이모(25)씨는 "소속 정당을 보고 지방선거 당일 투표장에서 골라 뽑으려 했는데 투표용지에 이름만 나오는 거냐"며 "몰랐는데 이름 정도는 알고 들어야가야겠다. 주변을 보면 다들 고등학교를 졸업해 교육문제에 큰 관심 없고, 자녀도 없다보니 교육감 선거에 관심을 갖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가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현상은 여론조사 결과로도 확인된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서울시교육감 후보 중 누가 낫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2.8%가 '지지하는 교육감 후보가 없다'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 지방선거 이후 내놓은 유권자 의식조사에서도 교육감 선거에 관심 있다는 응답은 43.6%로 절반에 못 미쳤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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