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안하고 허리 안굽혀"..'일왕' 만난 바이든 인사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루히토 일왕과의 접견 자리에서 전임 대통령과 달리 절도, 악수도 하지 않았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09년 11월 아키히토 전 일왕을 만나 허리를 90도 숙인 '폴더 인사'를 했는데, 일왕은 손만 내밀고 악수한 채 고개만 약간 숙였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11월 일본 방문 당시 아키히토 전 일왕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고 일왕의 손을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며 악수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나루히토 일왕과의 접견 자리에서 전임 대통령과 달리 절도, 악수도 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도쿄 왕궁에서 나루히토 일왕을 접견했다. 그는 꼿꼿이 허리를 세운 채 차려 자세로 일왕과 인사를 나눴다. 그는 한두 차례 앞으로 손을 내밀거나 가슴에 손을 얹는 제스처를 하는 등 경의의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쳤으나 끝까지 절을 한다거나 악수하는 등 접촉하진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과 나루히토 일왕은 약 30초간 인사를 나눈 뒤 사진 촬영을 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마중 나온 나루히토 일왕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헬로’라고 인사한 뒤, ‘다시 만나 기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3년 12월 부통령 시절에 나루히토 일왕과 만난 적이 있다.
미국 대통령이 일왕에게 어떤 방식으로 인사하는지는 방일 때마다 이목을 모았다.
앞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09년 11월 아키히토 전 일왕을 만나 허리를 90도 숙인 ‘폴더 인사’를 했는데, 일왕은 손만 내밀고 악수한 채 고개만 약간 숙였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쇼와 일왕의 아들인 아키히토 일왕에게 허리 숙여 절을 한 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미국 내에서 일었다. 실제로 미국 국무부 정례 브리핑장에서도 ‘미국 대통령의 90도 인사’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았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11월 일본 방문 당시 아키히토 전 일왕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고 일왕의 손을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며 악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일왕과 회담 이후 헤어지기 전 일왕의 팔을 가볍게 두드리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미국에서 흔하게 친근감을 표시하는 행동 중 하나인데, 일본에서는 예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가 심각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미·일, 한·미·일이 긴밀하게 협력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24일 바이든 대통령은 도쿄에서 열리는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대중국 견제 협의체인 쿼드 정상회의가 대면으로 열리는 건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한 뒤 이날 저녁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동구 아파트서 엄마, 발달장애 6세 아들과 극단선택
- [단독] 윤형선 “눈 뜨고 나니 유명해져…‘도망자’ 이재명에 고마워”
- 김동연 “文, 꼭 이기라 했다”… 이재명 “특별한 말씀 없어”
- 김정숙, 盧 추도식 ‘어깨춤’ 논란? 권양숙·유시민도…[영상]
- “뜻 이루길”… 조국 딸 응원 ‘김어준 뉴스공장’, 또 제재
- 尹 “盧 정신계승” 친서…이준석 “권여사님도 尹 좋게봐”
- 5년 만 봉하찾은 文 “약속 지켰다…그리운 세월이었다”
- 美 국가 흐르자 ‘경례’한 尹대통령…대통령실 “존중의 표시”
- ‘눈물’ 김정은, 직접 관 운구도…北 현철해 영결식 [포착]
- ‘이게 바로 골든부트 회오리 감차다’…손흥민 23호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