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로 닭가슴살 밀려온다..백화점 찾아가 마스크 벗는 2030

김민상 2022. 5. 24.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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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옛 한국야쿠르트) 프레시 매니저가 샐러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hy]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직장 사무실에 샐러드를 주문하거나 백화점에서 향수를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여행 업체는 유럽으로 가는 크루즈 상품을 출시하고, 주류 업체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새로운 광고를 내놨다.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뒤 샐러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4월 한 달 hy의 샐러드 판매량은 13만개로 월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1~4월 판매량은 42만개로 전년 동기 대비 41.6% 성장했는데, 4월 판매량이 큰 몫을 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체중 관리를 도와주는 ‘닭가슴살 샐러드’다. 샐러드 제품 10종 제품 중 구매 비율 21%를 차지했다. hy 관계자는 “재택근무가 줄어들고 회사 출근이 늘면서 회사에서 점심 대용으로 신선한 샐러드를 주문하는 고객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백화점에서는 매장에서 시향이 가능해지는 등 일상 회복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면서 향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마스크를 벗고 시향을 할 수 있게 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9일까지 롯데백화점의 향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2030세대의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더욱 증가했다고 한다.


유럽 크루즈 상품 출시, 항공 노선 속속 재개


여행사는 유럽까지 갈 수 있는 크루즈 상품을 출시했다. 대명아임레디는 싱가포르‧말레이시아‧ 태국 3개국을 여행하는 동남아 크루즈 여행 상품과 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 3개국 6개 도시를 여행하는 지중해 크루즈 상품을 선보였다. 동남아 상품은 오는 10월부터, 유럽은 내년 4월부터 출발이 가능하다. 비용은 동남아 상품 2인 기준 출발일에 따라 594만~658만원이다.
항공사는 빠르게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화물기로 개조했던 여객기를 다시 복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일 A350 기내 바닥에 설치된 24개의 화물용 팔레트(철제 패널)를 제거하고, 좌석 283석을 재설치했다고 밝혔다. 복원된 여객기는 6월부터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남은 개조 화물기 6대는 계속 화물 운송에 투입하고, 추후 여객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복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이달 28일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취항한다. 28일 대구~다낭, 29일 인천~다낭과 인천~방콕 노선 운항도 재개한다. 이번에 운항이 재개되는 싱가포르·태국·베트남은 입국 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할 필요가 없는 곳이다. 다음달 22일에는 인천~나트랑과 인천~칼리보(보라카이), 다음달 23일에는 인천~클락과 대구~방콕 노선 운항도 연다. 현재 주 1회씩 운항 중인 인천~후쿠오카·오사카·도쿄(나리타) 등 3개 노선도 다음 달부터 주 2회로 증편한다.

오비맥주가 최근 내놓은 방송 광고 '이제 만납시다'.[사진 오비맥주]

오비맥주는 일상 회복을 환영하고 다시 돌아온 만남의 시간을 응원하는 엔데믹 주제의 ‘이제 만납시다’라는 광고를 최근 선보였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지난 90년간 한국인들과 함께한 오비맥주가 다시 돌아온 소비자들의 일상에 즐거움을 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미 맥주 판매량은 크게 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거리두기 해제 직후 한 달간(4월18일∼5월13일) 맥주 ‘테라’의 식당과 술집의 출고량이 거리두기 해제 이전(3월18일∼4월13일)과 비교해 95% 상승했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해제 직후 한 달간 테라의 유흥시장 출고량이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동기보다도 9% 증가한 것이다. 유흥시장은 식당·술집 등을 의미하고 편의점·마트 등은 가정시장으로 분류된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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