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등 원인물질 제거..한강 물 더 깨끗해진다
서울시가 한강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현행 3단계로 짜여진 하수처리체계를 4단계로 전면 개편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녹조 등의 원인이 되는 총인(Total Phosphorus) 성분을 제거하기 위해 고도 하수처리시설인 ‘총인처리시설’을 4개의 서울시 물재생센터에 100% 설치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서울시내 4개 물재생센터 중 3곳(중랑·탄천·서남)에 하루 160만t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총인처리시설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기존 1차 침전지→생물 반응조→2차 침전지 등 기존 3단계였던 하수처리 과정을 4단계로 늘렸다.
그 결과 한강 본류의 총인 농도는 4년 전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8년 한강 물 1ℓ당 0.105㎎이던 총인 농도는 2019년 0.117㎎/ℓ, 2020년 0.121㎎/ℓ로 늘어나다가 총인처리시설을 도입한 2021년 0.089㎎/ℓ로 감소한 후 올해 3월 현재 0.053㎎/ℓ까지 줄었다. 같은 기간 부유물질 농도도 22.9㎎/ℓ→7.8㎎/ℓ로 떨어졌다.
서울시는 내년 6월까지 나머지 1개 물재생센터(난지) 등 하루 204만t 규모의 하수를 처리하는 총인처리시설 구축하는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한 뒤 추가로 163만t 규모의 처리시설을 확보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하루 50만t 규모의 처리시설을 확보하는 시설 현대화사업 등이 2027년까지 진행되면 하루 498만t 규모의 하수를 총인처리시설로 정화할 수 있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2030년까지 물재생센터의 총인 방류수 수질을 법정 기준(0.5㎎/ℓ)보다 낮은 0.2㎎/ℓ까지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허정원 기자 heo.jeo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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